말로 낸 상처는 칼로 낸 상처보다 아프다.

심각한 사회악을 단절하기 위해서

by 칼미아

이런 말이 있다. 말로 낸 상처는 칼로 낸 상처보다 아프다고. 근데 사람들은 왜 아무렇지 않게 특정 대상을 까 내리는 걸까.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깎아내려졌다. 단지 팬에게 잘해주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문득 '故설리'분이 떠올랐다. 그때 일부 방송사에서는 유가족을 상대로 인터뷰를 조심스럽게 청했다. 여기서 유가족은 답했다. 이유는 10%는 자신을 저격하는 사람들의 공격 때문이고 90%는 그걸 이겨내지 못한 자신 때문일 거라고, 평소 설리에 대해 관심이 있진 않았지만 그날 이후로 큰 충격에 빠졌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결국 연예인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인격체인데 왜 그들은 대중의 시선을 먹고 자라는 직업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픈 게 당연한 것이 되어버리고 버티고 견디지 못하면 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는 걸까.


당당하게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내면 인성이 못났다고 깎아내려진다.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나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는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반대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사람들이 잘 알아봐 주는 대신에 오는 이유 없는 비난들을 그저 모른 채 할 수 있는지. 그런 비난을 날리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한 번 뱉은 말들은 지워지지 않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힌다. 자신도 모르게 속에 쌓이다가 그대로 죽음과 함께 가버린다. 정말 무서운 일이지 않은가. 말로 사람이 죽는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 비수가 되어서 제대로 꽂히면 화살 100개의 위력보다 큰 듯하다. 그리고 잘못된 정보는 그 사람을 동경하는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든다. 진실을 믿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바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분명 시작은 이유 없는 까내림을 선사한 그 주 측의 잘못이었는데 점차 그 영향이 퍼져나간다. 분열을 일으키고 결국 큰일이 터지고 난 후에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게 된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쳐봤자 일이 해결될까. 인터넷과 미디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제발 한 번은 뇌를 거치고 말을 내뱉었으면 좋겠다. 반대로 자신이 당하면 별로 안 아플 거라고 주장하는 억지를 부린다고 해도 실제로 당한다면 그들도 힘들어하지 않을까. 나는 이번 일로 인해 이걸 소재로 삼아 새로운 소설을 써보려고 한다. 이런 잘못된 사회악에 대한 비판적인 소설을 말이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길 바란다는 큰 포부도 이번에는 감히 가져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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