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극대화
색현이 말했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는 호기심, 새로움, 놀람, 뭐 이런 감정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심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보호국에 다다르게 되었다. 저 멀리에서 정찰병이 다가오고 있었다.
심화가 정찰병을 향해 집중했다. 정찰병의 감정은 경계심 그 자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다른 감정이 안 읽혀, 아니면 정말 사람은 어떤 순간에 하나의 감정만 가질 수 있는 걸까?" 색현이 그 말을 듣고 말했다. "아직 보호국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기 전이고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안 보이는 걸 수도 있어. 지금은 저들이 시키는 대로 하자." 정찰병이 가까워졌고, 심화는 일단 되는대로 경계심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정찰병과의 대화가 가능해졌다. 정찰병이 물었다. "침입자, 신원을 밝혀라. 우리 본토에 온 이유가 무엇이냐?" 심화는 해외여행 중이라고 말했고 받아줄 수 있냐고 간청했다. 정찰병은 기다리라고 한 후, 다시 멀어졌다. 나중에 정찰병은 그들의 배에 심화와 색현이 타게 해 주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백현이 말했다.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은데?" 심화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멀었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아직 모르잖아. 보호국의 법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도 없고." 보호국의 지도자로 보이는 사람이 말했다. "오는 방향으로 보면 평안 안국에서 온 사람들 같은데, 평안 안국에서는 해외여행이 금기시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를 염탐하러 온 것이 아닌가." 심화는 가지고 있던 책을 지도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녀는 지도자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 즉, 경계심, 불안함, 분노 등을 에너지로 전환시켜 책의 번역을 해내었다. 지도자는 책을 보고 놀랐다. 심화가 말했다. "저는 그들의 딸입니다. 물론 많은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아무 상관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여기서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심화는 자세히 살폈다.
지도자의 감정 중 친밀함이 솟아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미소 지었다. '긍정적인 감정들을 극대화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 심화는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심화가 말했다. "색 현아, 친밀감이 형성되었어. 일단 반은 성공한 것 같아. 그들이 우리를 받아들이는 것은 이제 우리 하기에 달려있어." 다행히 지도자와 다른 중요한 직책을 맡은 듯한 사람들은 긴 회의 끝에 심화와 색현이 지내는 것을 허락해주었다. 심화가 말했다. "아직도 경계심과 불안함은 사라지지 않았어.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봐." 심화가 색현을 돌아보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한테서 불안감이랑 그리움, 걱정 등이 보여.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거야?" 색현이 당황하며 말했다. "야, 너는 이런 행동을 아무렇게나 싶게 하냐." 심화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색현이 말했다. "네가 오랜 시간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 갇혀 살아서 그런가 봐, 그런데 이런 행동은 아무한테나 아무 때나 하면 안 돼." 심화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왜 그런지 알 것 같아. 니 감정들이 말해주고 있어. 그런데 지금 네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전부 긍정적인 것들이야. 이런 것들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어떻게 하면 될까?" 색현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건 나도 몰라." 심화가 말했다. "내가 항상 무슨 행동을 할 때마다 너한테서 긍정적인 감정들이 몇 개 다른 감정들이랑 섞여 나와. 그렇다면 긍정적인 감정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건데, 어떤 행동을 더 해야 하지?" 색현은 심화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고 애썼다. "오늘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으니까 더 이상 생각하지 마. 내일부터 우리는 이곳의 다양한 것을 배워나가고 우리의 호기심을 최대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그러려면 그만 지금 자는 게 좋을 것 같아." 심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