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가 있는 세상(9)

낯선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by 칼미아

심화는 집중해서 결국 와이파이까지 연결했다. 그러고는 그 상황이 웃긴 듯 웃음을 터뜨렸다. 색현도 옆에서 웃었다. 색현이 말했다. "그러면 이런 원리구나, 네 능력은 감정에서 비롯되는 에너지들을 실제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인거고, 그건 연료, 전기 어떤 것이든 전환이 가능한거네. 정말 유용하다." 심화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능력에 대해 알아내서 다행이야." 심화는 그러면서 부모님이 쓴 책을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색현이 말했다. "내가 읽어봐도 될까?" 심화는 흔쾌히 책을 빌려주었고, 색현은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심화는 폰으로 지도를 살폈다. 가장 가까운 곳부터 찾아야 했는데 그곳은 섬나라 '보호국' 이었다.


심화가 색현에게 말했다. "색현아, 혹시 보호국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 있어?" 색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아니, 해외에 대한 책들은 다 금서야. 내가 금서를 잘 구해서 읽기는 하지만 그건 더더욱 금지되는 거라서 구할 수가 없었어. 잠시만....뉴스에서 한 번 언급한 걸 들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공격을 가할 수도 있는 위험성 있는 나라라고 뉴스에 나왔던 적이 있는 것 같아." 심화는 한숨을 쉬었다. "좋은 소식은 아니네. 부모님은 여기를 가보시지 않으셨을까...가장 가까운 해외인데." 색현이 심화의 책을 뒤지며 보호국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만약 심화의 부모님이 해외의 지명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했으면 이 책은 금서가 되었을 것이다. 색현이 말했다. "너희 부모님은 이 모험들을 전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적었다고 써놓으셨는데 너희 부모님의 모험이라는 사실이란 걸 어떻게 알았어?"


심화가 말했다. "이 책에 적혀져 있는 능력들을 구사할 수 있는 분들은 우리 부모님 밖에 없으니까. 나야 어떤 이유로 반인반신으로 태어났지만 내 부모님들은 두 분 다 신들이잖아. 아주 오랜 세월을 사셨다고 하셨어." 색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너희 부모님들의 명망과 평판이 없었다면 이 책은 금서가 되었을꺼야." 심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금서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하지만 그래도 네가 찾아냈을지도 모르지."

색현이 말했다.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런데 문제는 보호국에서는 우리를 침입자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는 이곳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심화는 다시 한 번 책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보호국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그 곳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은 곳을 펼쳤다. 심화는 능력을 이용해서 자기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푸른 빛을 생성했다. 손가락으로 빛을 책에 집중시키니, 책의 내용이 변했다. 그 순간, 심화는 새로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눈앞에는 부모님이 있었다. 부모님은 훨씬 젊은 모습으로 보호국에 계셨다. 부모님은 닥쳐오는 위기들을 자신들의 능력을 사용하며 서로를 도왔다. 그리고 보호국 사람들하고 친밀하게 지내시는 모습이 보였다. 심화가 중얼거렸다. "맨 처음 만남을 보여주세요." 부모님이 보호국 사람들을 처음으로 마주한 상황이 보였다. 부모님도 보호국 사람들도 서로를 마주한 채 당황해했다. 보호국 사람들의 감정은 불안, 경계, 호기심 이었다. 부모님은 능력을 써서 보호국 사람들의 감정을 거두어들여서 그 감정들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감정들을 섞자, 구슬이 나타났다. 구슬에는 '성장' 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보호국 사람들은 그들을 보며 감탄했다. 보호국 사람이 구슬을 받아들자, 부모님과 그들은 서로의 언어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었다. 자현이 말했다. "처음보는 사람들을 대할때 에는 두려움, 경계심, 고통이 따르지요. 하지만 당신들은 우리를 받아들임으로 인해서 한 걸음 성장을 한 것이오."


보호국 사람들이 말했다. "당신들은 신입니까? 앞으로 저희 나라에 오면 당신들을 경계하지 않겠습니다.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 분들이니까요." 부모님은 그들을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심화는 그 모습을 끝으로 색현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심화는 자신이 본 것을 말해주었다. 색현이 말했다. "그런데 그건 엄청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잖아. 네 부모님을 기억하고 있을까?" 심화가 말했다. "그럴리가 없지. 두려움, 경계심, 고통 등 이런 요소들을 찾아내서 모아야 해. 처음부터 다시 도전해야 해. 그 전에 공격을 받을지도 몰라.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야겠어." 심화가 색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는 나를 처음 보았을 때, 무슨 감정들을 가지고 있었어?" 색현이 말했다. "보지 않았어?" 심화가 말했다. "그때는 내 능력을 알 지 못했을 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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