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과 도전
2합 5를 맞췄다고 아직 방심해서는 안된다. 이번 9월 모고는 문과생들에게 쉽게 나왔다. 나는 문과생이다. 수능이 이와 같을 것이라고 확신할 순 없다. 기쁘지만 자만하면 나중에 내가 다시 무너졌을때 감당할 수 없을까봐 나는 애써 감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오랜만에 공부의 끈을 다시 잡는듯한 느낌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 느낌은 나로써는 기회다. 나도 하면 할 수 있다는 작은 불씨처럼 모닥불로 키워나가고 캠프 파이어까지 키워내고 싶은 의지를 선사했기 때문이다. 문득 내가 공부에 어느정도 열중했던 시기가 떠올랐다. 그건 다른 학교에서였지, 내가 전학가기 전, 내가 열등감에 먹혀버리기 전이었다. 이제는 그저 행복하게 마무리하며 추억할 수 있는 기억으로 남겨두고 싶다. 왜냐하면 이제는 지금 이 학교에서 긍정의 씨앗을 가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타로카드의 무너지는 탑은 항상 나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공든 탑이 무너지면 다시 세워야 하니 그게 맞는 말이다. 하지만 무너질때는 억장이 무너진다. 하지만 10층 짜리 탑이 무너지고 나서 다시 리모델링을 해서 5층짜리 건물을 지었을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다. 또한 꺼진 듯한 불씨가 조금이라도 살아있다면 부채질을 해서 키워야 한다. 꼬인 이어폰 줄을 풀어서 음악을 듣듯이 오늘도 나는 미란이의 Daisy를 들으며 자신감을 충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