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21일 : 초콜릿도시 아스트로가

2020.2월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던 기록

by 월인도령

순례길 중 짧았던 여정. 아스트로가

이번 일정에서는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같이 걸었던 멤버 중 한 분이 다리에 이상이 온 겁니다


별로 걷지 않았는데. 힘들다고 하니가장 가까운 곳에서 머무를 수밖에요. 그래서. 알게 된 도시 아스트로가 입니다

❤️

부르고스. 레온을 지나오면서 느낀 건, 스페인에 걸으러 온 거지만 한편으로는 여행이라는 거.


여행은 꼭 한 가지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거 걷기. 보기. 먹기. 경험하기가 다 들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부르고스부터는 시간이 되면 꾀 박물관 등을 찾아서 다녔습니다.

이번 아스트로가도 그런 곳인데요. 로마시대부터 존재한 도시라서 로마유물 박물관과 중세 주교가 머물던 곳이라 주교궁도 있고. 산업으로는 초콜릿이 유명해서 초콜릿 박물관도 있는 곳이라 제게는 오히려 좋았던 장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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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정에서 만난 고마운 두 사람

이번 여정에서는 순례객들에게 친절을 베푸시는 두 분을 만났는데요.


한분은 순례객들에게ㅣ 필요한 스탬프를 찍어주시고, 동시에 기념사진을 찍어주시고 순례객들에게 기념품을 받는 분이셨습니다 (위에 사진) 또 한분은 길에 매점을 여시고 주고 싶은 대로 돈을 주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친절을 베푸신 분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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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짧았던 여정이었지만, 반명 일행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들이 일행들과의 순례길에서는 마지막 사진이라 더 애착이 가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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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셨던 분 이곳에서 기거하면서 순례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친절을 베푸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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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중간 중간 위치한 간이 카페. 지친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과일, 음료, 빵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보통 순례자가 원하는 만큼 내면 되는 기부 방식으로


"블라블라블라 까미노(Camino)?"


“인생의 모든 일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 내게 누군가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 한다면 가지고 싶은 것을 선택하려고 해.”


데이비드는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7년 전부터 오스피탈 데 오르비고 - 아스트로가 구간에 가게를 차리고 순례자들에게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그에게 행복에 대하여 물었다.


“행복은 삶을 바라보는 자세라고 생각해. 중요한 건 자기 삶을 사는 거야.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내 삶은 없어지는 거거든. 남들과 같은 삶을 사느니 조금 다르게 보이더라도 내 삶을 사는 게 행복해지는 비결이야.”


그는 기존의 삶의 방식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콤포스텔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 발췌. 한국일보. 2016.10.1. 나누고 베푸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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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맑았고요. 바람 없는 따스한 날이라 걷는 데는 무난했습니다

일행분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점심 무렵에 일정을 마무리산 탓에 여유 시간에 아스트로가 박물관과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로마박물관. 초콜릿 박물관. 주교궁)





"아스트로가 근처에서는 꼭 사람들하고 같이 움직이도록 해."
"왜?"
"거기가 얼마 전 (2015.4) 사고 났던 데야."

얼마 전 사고... 2015년 4월 산티아고를 순례하던 미국인 여성이 실종 5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녀는 아스트로가에서 8km 떨어진 인근 마을의 외딴 농장에서 살해당했다. 범인은 노란 페인트를 사용해 순례자가 자신의 농장에 오도록 화살표를 그려 넣었다고 한다.

- 오마이뉴스. 2016.10.21. 산티아고에서 길 잃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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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박물관. 동전 몇개 전시되어 있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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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가도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그래서. 초콜릿 외에도 로마시대 박물관주교궁. 성당 등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순례자의 일상은 이렇다. 아침 6시에서 7시 사이, 간단한 아침 식사를 들고 길을 나선다. 10시 전후까지 3, 4시간을 걷고는 바에 들러 음료와 샌드위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신발 끈을 조인다. 3시간 정도 걸어 오후 1, 2시경이 되면 점심을 먹는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넉넉히 먹어야 버틸 수 있다. 식사 후 ‘올라(‘안녕’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와 ‘부엔 카미노(‘좋은 여행’이란 뜻의 스페인어)’라는 인사말을 들으며 2, 3시간을 걷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발과 종아리가 아프고 힘이 들어 당장이라도 다리 뻗고 쉬고 싶지만, 일단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를 찾아야 한다.


순례자 여권으로 알베르게에 등록하고 나서야 짐을 푼 뒤 땀을 씻어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빨래 또한 일상 중 하나다. 그 후에는 한가롭다. 필자는 주로 글을 쓰고, 다른 순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저녁을 함께했다. 저녁 식사는 알베르게 주방에서 해 먹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근처 식당에서 해결한다. 재미있는 것은 식당에는 ‘순례자 메뉴’라는 것이 있는데 전식, 주식, 후식과 더불어 와인을 1병씩 준다. 9~12유로 정도 하는 순례자 메뉴에 곁들여지는 와인은 그 마을 특산품이다.


레이디경향. 2014.7.8. [김진세의 행복 실천] 산티아고 순례길, 행복을 주는 2천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