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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04. 2024

입춘 인사. 새해의 새봄부터 새날이 시작된다

입춘 날 때 보냈던 지인편지


2023.2.4


1)


분명히 겨울도 매력이 많은 계절 이자만 올해 겨울은 유독 눈이 많이 내리고 또 기온 변화도 커서 조금 힘겹게 느껴졌던 분들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오늘도 찬바람이 여전한데요. 이번 추위는 주말이자 절기상 '입춘'인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차츰 풀리겠습니다. 내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하 5도가 되겠고요. 낮에는 영상 5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텐데 요.


내일이 입춘이라고 하니까 지인들 반응들이 비슷비슷하네요.


"새해 첫 소망 빌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입춘이라니요." (A 씨)


실제로도, 주말 낮부터 추위가 풀리기 시작해서 다음 주 날씨도 함께 보시면 아침 최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날은 없겠습니다. 봄 날씨만큼은 아니지만 대체로 예년보다는 온화할 것으로 전망입니다.


다만 여러 번 강조를 드리지만 아침 에는 쌀쌀하고 오후 들어 잠깐 풀렸 다가 다시 추워지는 터라 옷을 얇게 입는다거나 하는 건 아직은 절대 하시 면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2)


 사내는 아이와 수작을 하며 대문을 두드렸다. 대문을 두드리며 사내는 기둥에 붙어 있는 입춘대길(立春大吉)을 보았다. 그을음이 끼고 색이 바래어 있었지만 사내는 그것이 누구의 글씨체인 줄 알 수가 있었다.’(송기원 ‘월행(月行)’중), "우리 조상 들은 설 전의 한겨울에 '입춘'날을 정해 놓고 그날로부터 봄으로 쳤다. 그리고 '입춘대길'같은 쪽지를 대문이나 집의 기둥에 써붙 이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했다. 새해의 새봄부터 새날이 시작된다는 것은 실제로나 상징적으로나 다 좋다."(강운구 '어린 전위 예술가 들'중)


봄의 시작 입춘(立春)입니다!! 입춘을 앞두고 추위가 풀렸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에 우리 마음 은 한겨울에 머물러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봄의 시작 입춘날인데, 이번 주말은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봅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




2022.2.4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 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말의 힘. 황인숙


"우리 조상들은 설 전의 한겨울에 '입춘'날을 정해놓고 그날로부터 봄으로 쳤다. 그리고 '입춘대길' 같은 쪽지를 대문이나 집의 기둥에 써붙 이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대했다. 새해의 새봄부터 새날이 시작된다는 것은 실제로나 상징적 으로나 다 좋다 "(강운구 '어린 전위 예술가들' 중)


오늘은 봄의 시작 입춘(立春). 그러나 오늘 날씨예보는 '절기 입춘, 강추위 주말까지 계속'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봄의 시작인데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 거란 마음으로 파이팅!입니다. 아자! 아자!


2)


봄의 시작 입춘. 영하권 강추위, 체감온도 '뚝'


立春이다 / 나는 오늘 꽃을 심겠다 / 나무며 씨앗은 / 아직 땅속에서 /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만 / 나는 그때 그 꽃을 심겠다 / 꽁꽁 언 추억에 / 애틋함이 스며들어 / 기억이 기지개를 켤 수 있게 / 그대 좋아했는 香氣를 보내겠다 / 그대가 걸어 올 / 마음 밖으로 달려 나가 / 파랑새를 날리며 기다리겠다 / 입춘이다 / 나는 / 오늘 내 안에 / 그대라는 꽃을 심겠다 (立春 , 윤보영)


봄을 알리는 첫 번째 절기 입춘 입니 다. 동지 후 대지의 음기가 양기로 돌아서는 봄의 시작이지만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지난 30년간 입춘 평균 기온은 영하 1.5도 (낮기온 영상 2도 )로 다소 쌀쌀했습니다


한편 선조들은 입춘은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였습니다. 겨우내 얼었 다가 숨을 쉬기 시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계획을 세우는 시기였죠. 입춘을 맞아 무뎌진 한 해 계획을 다시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다시 또 한 번의 시작입니다


3)

입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까지는 쌩쌩 찬바람에 영하의 강추위 가 기승이지만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서서히 오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올 겨울도 코로나 확산과 강력 한 거리 두기로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해도 우리가 가져 야할 마음은 감사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과 친구에 대한 감사. 나와 함께 하는 동료들에 대한 감, 나를 크게나 작게나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이런 감사들을 모아 하루하루 삶에서 “오늘 하루도, 참 감사했다. 다 사랑이다 ”라는 말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봄이 되어 또 새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새로 피는 꽃을 보면서 감사할 것이고, 나와 함께 하는 모든에게도 감사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감사들이 쌓여 올 한 해가  마무리되었을 때  “한해를 되돌아보니 남는 건 결국 감사함이었다"라고 말하길 소망합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한 하루가 되세요


2017.2.4


천호사거리 풍경


立 春


              윤보영


立春이다

나는 오늘 꽃을 심겠다


나무며 씨앗은

아직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겠지만

나는 그때 그 꽃을 심겠다


꽁꽁언 추억에

애뜻함이 스며들어

기억이 기지개를 켤 수 있게

그대 좋아했는 香氣를 보내겠다


그대가 걸어 올

마음 밖으로 달려나가

파랑새를 날리며 기다리겠다


입춘이다

나는

오늘 내 안에

그대라는 꽃을 심겠다.


오늘은 봄의 사작을 알리는 첫번째 절기 입춘(立春) 입니다. 동지 (冬至)이 후 대지의 음기가 양 기 로 돌아 서는 봄 의 시작답게 큰추위는 물러난 상태입니다. 사실 지난 3 0년간 입춘의 평균기온은 영하 1.5도 로 다소 쌀쌀했습 니다 (오늘은 서울이 영하 2.5 도 ). 옛 사람 들에게 입춘은 농사의 시작 을 알리는 절기 였습니다. 겨우 내 얼었다가 다시 숨을 쉬기 시 작한 땅을 살피며 한 해 농사 계 획 을 세우는 시기였 죠. 입춘을 맞아 무뎌진 한 해 계획 을 다잡 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제 다 시 또한번의 시작입 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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