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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Mar 24. 2024

중장년 '일자리'에 대한 고민들 (재취업 교육후기)

중장년 재취업 기관에서 취업관련된 수업을 한 달간 듣게 되었다


사실. 그 많은 중장년 퇴직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는 잘 모르겠지만 , 혼자서 도서관만 다니면서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넣는 것만으로는 안될 거 같아서 여기저기 교육을 알아보던 차에 들어가게 된 수업


첫 번째 시간에 기억에 남는 것은 전환점에 서있는 때 가장 중요한 첫 번째는 ' 나를 알기'였다.  이미 벌어진 현실에 대해 주워 담으려고 하기보다는 다시 새 출발을 하기에 앞서서 나를 다시 돌아보자는 것이 주제였다. 보통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자영업자들보다는 월급쟁이로 살았거나, 자영업이지만 형태가 그렇다 뿐이지 조직화된 룰 속에서 살아왔던 사람들 (예를 들어, 방문교사). 인생의 변화를 바라는 분들이라서 (적어도 내가 들었던 강의에 속한 선생님들은 그런 분들이셨다) 반드시 거쳐가야 할 스무고개가 아닐까 싶었다. 내가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것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인생 2막 - 새로운 길, 생산적인 일,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들


교육에서는 짧게나마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다. 우리에게 기억나는 것들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1988년 올림픽, 1997년 IMF,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상품 백화점 붕괴' 정말 빠르게 흘러온 시간에 대한 회상. 그 속에 스며져 있는 나의 과거들. 나를 어떻게 살았는가? 초중고 입학 - 대학 - 군입대 - 결혼 - 자녀 - 첫 번째 취업 - 이직 - 두 번째 취업 - 퇴직..




함께 한 조원분들과 각자 마음을 나누는 시간에서 나는 '봄'을 말해다. 인생의 전환점을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이다. 다른 분들도 공통된 키워드는 돌파구 (전환점)였다. 새로운 길, 생산적인 일에 대한 갈망


그리고 지금 현재에서 잃은 것과 얻은 것에 대한 이야기도 진행되었다. 


▲ 잃은 것 - 법인카드라고 내가 얘기하지 다들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나온 의견들, 고정수입, 업무스트레스, 원치 않은 직장 문화, 직장명함, 직급, 체력, 상사부하관계, 가족 내 지위가 낮아짐, 건강, 조직관계. 급여, 


▲ 얻은 것 - 정신적 멘털, 불필요한 인간관계 정리, 흰머리, 잔소리, 기회의 가능성, 여가, 가족, 친구, 시간적 여우, 책임에서 벗어나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등등 - 하지만 많은 중장년 들은 잃은 것에 집중하고 과거 내 모습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부연설명이 있었다. 




<중장년 재취업의 현실>


01. 기존의 연봉을 유지할 것이다 - 현실은 아니다. 중장년 재취업 3명 중 2명은 평균 200만 원 (2018년 조사)

02. 나의 경력과 능력이 취업시장이 저절로 알려질 것이다 - 현실은 아니다, 경력이 오히려 걸림돌

03. 과거 성공전략이 새로운 일자리에게 먹힐 것이다 - 현실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업의 경영환경과 환경으로 과거 성공방식은 안 맞는 경우가 많음


분명한 현실은 


. 재취업 평균 구직기간 5.1개월 (아무래도 실업수당이 6개월까지만 지급되는 현실)

  - 중장년 구직자 5명 중 3명은 6개월 이상 장기 구직자

. 평균 재직 기간 18.5개월 (1차 제작 19.1개월, 2차 재직 19.5개월. 3차 재직 16.8개월)

그러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리는 법. 


결국 제 2의 인생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보는 기회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교육의 목표였다. 그러나 구직시장은 정보싸움. 또한 혼자 하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음 맞는 사람끼리 같이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도출한 결과는?


. 직 (직책/ 타이틀, 밥벌이 생계수단, 돈과 연관, 위치 포지션, 명함) 보다는 업을(나의 존재가치, 스스로 선택, 주관적 만족이 높은 , 자발적 소명)  찾자는 것.  - 즉, 일은 경제적 수단이지만, 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거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근거는 나만의 업이 있다면 직장에서 은퇴해도 일에서는 은퇴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일에 대한 관점이 계속해서 변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사무실과 정해진 자리, 하루 8시간 주 5일, 한 가지 일, 직급이 아니라. 재택근무, 24시간 중 내가 원하는 시간, 여러 가지의 일, 직급 없이 서로 남자로 부르는 수평적 문화까지..  - 결국 내가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지 않는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교육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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