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7일 차 _로그로뇨

2020년 2월 6일의 기록

by 월인도령



순례길의 시작은 이른 아침에 시작됩니다. 보통 7시 -7시 30분에 출발합니다. 그러면 그전에 식사를 마치고, 길에서 먹을 간식과 물 등을 점검합니다. 장은 전날에 봐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행들이 전날에 계란을 삶아서 준비를 했고, 과일을 사서 각자 나눠줬습니다. 중간에 레스토랑 등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분의 물은 담아서 가야 합니다


걷는 순간만은 혼자가 됩니다. 길에서 만난 동료들과 같이 걸을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서로가 혼자서 걷기 위해 온 만큼 각자의 페이스대로 걷다가 나중에 숙소에서 만나는 것으로 했습니다. 중간에 만나서 같이 간식을 먹기도 하고, 도시가 있으면 카페에 들러 간단히 빵과 커피를 먹고 다시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대략적으로 15킬로마다 도시나 마을이 있기 때문에 중간에 배가 고프거나 하면 준비해 간 음식은 필수적입니다. 날씨가 쌀쌀한 덕분에 물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걷다 보면 배가 고파오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니까요


2월은 순례길에서 비수기입니다. 순례객들도 띄엄띄엄..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곳 사람들도 보이질 않습니다. 이곳도 도시화와 고령화로 인해 작은 도시들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나마 공장이라도 있는 지역은 나은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은 빈집들이 많았습니다. 들판을 걸을 때도 이른 농사 준비를 하는 분들의 트랙터 소리가 가끔 들려올 뿐.


저도 회사 퇴사라는 기회가 아니었다면 2월이 아닌 성수기에 갔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결정한 것은 잘된 결정이었습니다. 1월 20일에 코로나가 한국에 상륙했고, 제가 1월 29일에 출국했으니까..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3월 10일 뒤로 2주일 뒤에 스페인은 코로나 발병 1위가 되면서 모든 알베르게가 폐쇄됩니다. 2월 중순에 가신 분들은 중간에 돌아가신 분들도 있을 정도로, 그래서, 제가 코로나 전 마지막 스페인 순례 완주했다고 말을 할 정도로.. 제게는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래는 과거에 적었던 글입니다 (2023. 1월작성)

해가 막 뜨기 시작한 아침 7시 30분 무렵


여기 일행은 일찍 일어나서 7시 30분 -8 시 전까지는 다음여정을 위해 출발했습니다.


길은 오래 걷는 거 말고는 코스가 네무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80km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허들이었습니다




Q. 순례길 걷기에서 포인트라고 한다면?


. 페이스 조절

. 출발시간

. 적당한 휴식

. 식사

. 함께 할 동료

. 적당한 음주


사전준비. 다음날 걷는도 중 필요한 물풍이런 것을 꼼꼼히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Q. 지금 일정은 어떻게 되셨나요?



A. 1월 31일부터 생장에서 걷기 시작해서 7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전체 산티아고 순례길 770 km에서 150km 정도 걸었고요. 다음 주 화요일 도착하는 부르 고스에 가게 되면 1/3은 걷게 될 거 같습니다. 다행히 지금 까지는 맑은 날씨였지만. 앞으로 날씨를 보니 매일 흐림이네요



Q. 순례길 걸으면서 힘들거나. 애로점은?



A. 매일 10kg 배낭을 메고 20km 이상을 걷는 여정이라. 발. 다리. 어깨 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 나. 보다 힘든 게 있다면 식수? 식사?.. 특히 겨울이다 보니 대부분의 숙소가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서 잘 검색해서 다녀야 합니다



Q. 가장 보람되거나. 인상 깊었던 일은?



A. 그래도. 걷게 되면 힘들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을 이 나타나거나 하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무엇보다 날씨도. 음료도. 허기질 때 만난 바 (식당)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걷다 보면 스페 인분들이 인사를 해줍니다. 부엔 까미노! 대부분의 현지분들이 매우 친절합니다



Q. 아직. 초반이긴 한데. 순례길을 걷다 보니 어떤 가요?



A. 처음엔 정말 많은 계획을 하고 온 게 사실입니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자. 사진을 그때그때 올리자. 등 등. 그리고. 생각 좀 정리하자. 새로운 계획을 짜보자. 근데. 걷다 보니. 이런 게 싹 사라졌습니다. 걷다 보면 쉬어야 하고요. 숙소 도착하면 빨래하고 씻고 밥 먹고 바로 일찍 자야 합니다. 단순한 삶. 여기선 생각을 많이 할 이유가 없습니다. 생각 버리기가 맞을 거 같습니다



Q. 순례길의 장점이라면?



A. 자연의 길을 20km 걷다 보면 정말 모든 게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맑은 마음. 파란 하늘과 푸른 들판을 보며 걷는 것이 축복입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두 번째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 우리 모두가 순레길 완주를 생각하다 보니 , 도착하면 빨리 밥 먹고. 자려하다 보니 저마다. 저녁에 도착하면. 인근을 돌아다니기보다 지친 나머지 씻고, 빨래하고, 밥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는 사실



#. 비하인드 스토리


이날의 하이라이트? 는 중국뷔페 '로그르뇨 웍' 이었습니다


wok999, 웍 999였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이곳에서 오랜만에 먹고 싶은 걸 먹어보자는 거였습니다.


문제는? 거리가 꽤 있었다는 거였습니다


도착한 곳이 동쪽이라면 식당은 서쪽 끝정도여서 만약. 식당을 못 찾거나, 맛이 없었다면 이곳을 제안한 분은 곤경에 처할 수도 있을법했습니다


다행히도. 맛있게 배부르게 먹은 탓에 다시 숙소로 이동하면서 wok999에 대한 칭찬일색이었습니다


웍은 스페인 포르투칼등에 있는 중국식 뷔페에요. 보통10유로 정도에 런치뷔페를 즐길수있고 매장마다 약간 음식 가지수와 종류가 차이 날수 있어요. 로그로뇨 웍 999는 스페인에서 갔던 모든 웍중에 가성비 최고였습니다 (고객후기, 2018년 1월)


로그로뇨 웍. - Premium Wok, 로그로뇨, 스페인의 리뷰 - 트립어드바이저 (tripadvisor.co.kr)



■ 스페인 날씨 관련 (1월 말 - 2월 초)


#. 스페인 순례길 날씨? 덥다? 춥다? (당시. 1월 말- 2월 초에 스페인 순례지들과 카톡으로 나눈 이야기임을 참고)


A: 스페인 더워요


B. 에??? 덥다고요?? 초반길에 계신가 봐요. 부르고스 이후는 많이 춥습니다


C. 그럼 가벼운 침낭이면 될까요?


A. 밤에는 좀 쌀쌀하고요, 침낭은 얇은 거 가져오시되 껴입을 옷이 있어야 합니다.




A. 부르고스 이후는 많이 춥나요? 전 지금 더워서 이 옷 버리고 팜플로니아에서 얇은 거 사려고 했는데 참고 버텨야겠네요


B. 바람이 아주 셉니다 ㅠㅠ


C. 저도 침낭이 고민이에요. 약 1kg 정도 얇은 침낭에 옷 입고 자면 덜지.. 2.5k 구스침낭이 있는데 무게와 부피 때문에 둘 중 고민요


D. 2.5 구스는 고통입니다


E. 부르고스 이후에 추워서 전 후드랑 바지하나 사서 입었습니다.ㅠ 그리고 레온지나 아스트로가쯤부터 다시 따뜻해요! 저는 사리아인데 여긴 지금 16도네요!


A. 전 지금수비리 가기 5킬로 전인데요, 너무 더워서 속옷이 하의만 입는데도 아주 축축합니다. 맘 같아서는 다 벗고 팬티만 입고 걷는 거를 누군가가 허락만 해준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러고 싶어요.


B. 맞아요ㅠ처음구간은 저도 더웠었습니다ㅠㅠ 부르고스부터 추우니 옷 버리시는 거는 부르고스 가서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떠신지요ㅠㅠ!


C. 저는 일단 현재 10일 차인데, 현재까지는 경량패딩, 바람막이, 기능성반팔 2, 등산바지 1, 트레이닝바지 1 이렇게 버티고 있네요ㅎㅎㅎ 곧 부르고스 넘어가는데 추우면 플리스나 하나 사려고요


D. 부르고스지나면서사방십리에 혼자 걷고 있으리다 비 오고 바람 불고 춥습니다


■ 숙소 관련


#. 마을에 도착하시면 먼저 알베르게부터 찾으셔야 합니다


조언. 마을에 도착하시면 먼저 알베르게부터 찾으셔야 합니다. 어찌어찌 화살표 계속 따라가면 마을 벗어날 수 있어요. 공립 알베르게가 순례길 화살표 안에 들어가 있는 곳도 많지만 아닌 경우도 있고 도시의 경우는 화살표를 잃기 더 쉽습니다.


#. 집모양 logo안에 A가 혹시 알베르게인가요? 그것은 Casarural이라는 시골 호스텔입니다


질문. 집모양 logo안에 A가 혹시 알베르게인가요??? 그렇다가 격은 어찌해서 40유로인가요??? 앱에 호스텔은 뭐라고 적혀있나요? 앱에서 알베르게, 호스텔, 그리고 호텔은 어떻게 구분하면 되나요?


답변. 앱의 로고와 상관없이 저 주택은 Casa rural이라는 시골 호스텔입니다. 사진에도 조가비 밑에 쓰여있네요. 저 앱에서 country lodge라 부르면 Casa Rural입니다. 사실 알베르게라도 프라이빗 알베르게는 가격 책정을 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알베르게를 숙소라는 의미로 쓸 수도 있고요. 세비야 블랙스완 호스텔도 알베르게가 붙어 있지만 일반 호스텔입니다. 보통 호텔은 호텔이라고 스스로를 칭합니다. 호스텔도 그렇고요. 호스텔이 붙어 있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알베르게 일 수도 있습니다. 알베르 게라고 쓰여 있으면 알베르게 일거고요.


순례길에서 알베르게 하면 순례자 전용 숙소를 말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숙박시설이란 의미입니다. 오스딸이나 오스뗄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순례자 알베르게를 Pilgrims hostel이라고도 쓰고요. 까사루랄은 시골 호텔 정도 되는 애라 좀 비쌉니다. 그렇다고 호텔급은 아니지만요.


질문. 도네이션알베르게는 무료인가요?


답변. 도네이션 알베르게는 본인이 원하시는 만큼 드리면 됩니다~


답변. 기부함이 따로 한쪽에 있고요 자유롭게 기부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호스피탈루한테 말하면 프리라고 하시긴 해요!


답변. 기부제라고 해도 순례자들의 기부금으로 다음 순례자들을 위해서도 운영되기 때문에 공립알베르게 정도 5유로 혹은 더 좋았다 하시면 그 이상 지불하심이 일종의 암묵적인 약속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질문. 숙소비는 카드결제되는 곳이 많이 없나요!?


답변. 숙소비랑 알베르게에서 먹을 밥값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가게들은 카드 대부분 되더라고요


질문. 숙소비는 카드결제되는 곳이 많이 없나요!? 알베르게에서용!


답변. 알베르게는 대부분 안돼요. 물론, 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어플예약 시 선결제는 카드결제입니다


- 2020.1.2월 산티아고 순례자들과 단톡대화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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