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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Jan 05. 2024

2020년의 후회. 2021년 다짐 - 어떻게 살 것인

3년 전 오늘 적었던 기록.

* 2021년 정초에 생각했던 글을 적어봤습니다 

곽은산 새해 일출 @문용준


[2020년의 후회 ①] 앞으로의 승패는 결국 ‘시간관리‘


지난 일 년 동안 조직에서 나와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가장 부족한 게 무엇일까? 돌아보면, 결국 ’ 시간활용‘이 아니었나 싶다.


즉, 나는 하반기에 많은 교육과정을 등록하고 들었지만, 대부분이 자투리 시간으로 한정시켰다. 예외가 있었다면 금요일 오전에 공부한 티베트 불교 (고미숙, 남산 강학원)’ 나머지는 주말과 저녁시간에 한정지 었다. 이유는 혹시 모를 재입사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결론은, 지난 일 년간 나는 재입사에 실패 (아니다. 제대로 된 도전도 안 했는데. 실패하고 하기 에는 억지주장이다)했고, 그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주로 자격증 준비 시간으로 사용했다.


그렇지만. 자격증 준비조차도 9월 중순 1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나는 10월경 멘붕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미 ‘1차는 당연히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2차로 곧바로 준비하는 터에, 나는 시험 기간 내내 1차, 2차를 같이 공부했고, 1차 시험은 상상을 초월한 성적으로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약간의 변명을 더 늘어놓자면, 1차 시험직전 거리 두기 2단계로 강원도까지 공부하러 다니면서 시간손실이 많았고, 그 가운데 온전하게 1차 집중을 하지 못했다. 또, 시험직전 건축학교 입학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공부시간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시험공부에서 마지막 1달 정도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멘붕의 시간에서 나는 2차 공부를 계속해야 만 했다. 10-11월까지는 쉬는 날도 많은 데다, 2차 공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 늦지 않게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반복했다.


그러나 아침의 시간을 늦게 시작하고, 저녁의 시간은 일찍 들어오다 보니 누수의 시간이 많았고, 바람이 빠진 2차 공부는 제대로 집중이 될 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1년을 마무리 지었다. 물론 나름은 계속 오프라인& 온라인 강의를 찾아들었고, 오답노트도 만들었고, 최대한 듣고 또 듣고 했지만, 아무래도 전업공부를 한 것 치고는 많은 집중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덩달아서, 하반기에는 독서조차도 엉망이었다.


그러다가 11월 20일께즘, 지금의 업체 대표를 만나서 2-3개월 단기 목표로 모바일 라이브라는 사업을 build-up 해주기로 하고, 한 달째 4-5번의 미팅을 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더 많은 고민이 된다. 이제 백수인데. 어설프게 하루하루 사는 게 맞는가? 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든다. 이젠 더 이상 연습만 해선 안되기 때문이다




[2020년의 후회 ②] 휴대폰을 꺼놓자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기업에서 벗어나 혼자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친해진 것이 핸드폰이었다. 사실 이런 말을 하면 변명거리로 들리겠지만, 나 또한 뜬금없이 전화해서 ‘ 잘 지내세요?’ 말하기는 참 어려웠다. 자연스럽게 그동안 익숙한 휴대폰을 통해 일방적 소통을 지속했다. 아니 그전의 시간보다도 더 많은 소통을 하려고 혼자 낑낑 댔던 거 같다. 사람들이 보던 안 보던, 전날에 열심히 편지를 만들어서 다음날 아침에 보내는 것이다. 보내는 명목은 나의 마인드 컨트롤 (‘내가 나에게 하는 하루의 다짐을 같이 나눈다 ‘는 의미) 공유한다는 것이고, 소통이고, 원래 성격이 받기보다는 주기 좋아하니 ’ 나눌 수 있으면 나눈다 ‘는 의미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 정도의 문제였다. 아무래도 혼자 있다 보니, 컨트롤이 되지 않고, 연락을 하고, 답장이 오면 답장을 적고, 그렇게 하다 보니 집중의 시간에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는 맥이 끊기다 보니 공부하는데 그렇게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듯싶다. 그런데도, 연말까지도 그걸 고치지 못하고, 그냥 그 상황을 유지하면서 왔던 거 같다


그렇게 일 년이 지내놓고 보니, 여러 가지 지난 일을 되돌아보는데, 휴대폰이 ’ 효자‘이기보다는 내게는 ’ 애물단지‘로 보이기 시작했다. 휴대폰만 계속 만지작 거린다고 저기서 돈이 나오나, 빵이 나오나. 그리고 자연스럽게 과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봤던 독서도 안되고 그냥 지하철을 타면 휴대폰만 보다가 목적지게 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2021년 결심한 것 중에 1번이 휴대폰 관련된 것이었다. 일단은 휴일과 저녁에는 휴대폰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일반적인 시간에도 휴대폰은 가급적 멀리 둔다는 것을 실천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4일이 지났지만, 아직은 제대로 못 지키고 있다)


이렇게 적는 것은 이걸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할 거 같고, 그러면 결국 내년에도 올해와 다르지 않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적어도 두 가지 (주말과 저녁시간)는 오늘부터 지키려 한다.


괜히, ’ 본인이 자기 관리 못하는 것을 애꿎은 휴대폰 탓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도 들릴 법 하지만, 내가 작년 한 해를 보니, 대부분 혼자 생활하다 보니, 휴대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칠 정도로 높아졌다는 게 객관 전 평가이다. 그럼 고쳐야 한다. 누굴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혹시라도 휴대폰으로 위대한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휴대폰은 신변잡기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지금의 내 생각이다. 올해는 휴대폰에 끌려다니는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2020년의 후회 ③] 아침편지가 과연 소통의 도구로서 효과적일까?


나는, 10여 년 이상 매일 아침 지인들에게 안부를 포함한 아침편지를 보내는 중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대학시절 보냈던 친구들에게 보낸 이메일부터 시작해서 서비스, 가구. 침구 MD시절에 협력업체에 보내던 엄청난 양의 메일의 반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은 약간의 변화를 거쳐서 지금은 나름 180byte를 꽉 채운 형식의 문자로서, 약간의 긍정 메시지를 포함시켜서 소통의 노력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한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보낸 탓에, ’이건 스팸이다 ‘라고 반성하기도 하고, ’give and take’을 희망하는데, 맨날 내 문자를 받기만 하고 응답이 없는 사람은 정리도 해보고, 아예 20여 명의 쿼터를 만들어서 정해진 사람만 보내자고 원칙을 세우기도 해 봤지만, 한번 만들어진 문자편지를 반성과 정리와 원칙 가지고는 어딘가 부족한 면이 많았다


그런 가운데, 동아리 단체방에서 나처럼 아침편지를 만들어서 1,000명의 사람들과 (주로 밴드) 소통을 시도했던 선배가 갑자기 편지를 그만두게 하면서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 선배는 편지를 작성하기 위해 4-5시간 좋은 글과 이미지를 수집하고, 여기에 자신의 의견을 넣어서 글을 보내는데, 인원이 많다 보니까 발송도 1-2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선배가 보낸 편지는 대략 A4로 3-5장 정도로 많은 양이었다. 카톡보다는 밴드에 올린 글이라 그랬을 거라 본다) 그렇게 5년 이상을 지속하다 보니 눈이 안 좋아지고, 덩달아 건강도 악화됐다고 했다. 그래서 몸이 회복할 때까지 그만둔다고...


나는 그 정도는 아니지만, 이게 문장을 만들고 보내고 답장까지 하면 절대로 1시간 가지고는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나도 아침에 생각나면 보내긴 하지만, 상대방 답장에 또 답장을 주다 보면 그 시간을 합치면 나도 매일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여기에 들어간 듯싶다

 

그런데. 이게 사실 받으면 좋을 수 있지만, 편지를 안 받는다고 생활에 지장을 미치는 게 아니니, 그냥 보내는 사람의 노력만 가중될 뿐, 편지 발송에 대해서는 늘 내게는 가장 먼저 정리 정돈해야 할 과제로 남겨두곤 했다


그렇게, 새해로부터 4일이 지난 오늘, 나는 카카오톡 채팅방 30개를 정리했다. 중요한 단톡방이거나, (개인톡인 경우) 답장이 있거나 하는 경우만 남겨두고 오랫동안 무응답인 채팅방은 삭제 조치를 했다. 그중에는 보기는 열심히 보는데, ‘나가기’를 클릭했다고 서운해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안정이 될 때까지는 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듯싶다.


이제는 아침편지 받는 숫자는 더 많이 줄이고, 저축된 시간에는 책을 더 읽고 싶다.







[2020년의 후회 ④] ‘커뮤니티와 봉사’로서의 종교 활동


아마 이번의 후회는 올해도 지키기 힘들 듯싶은 것이긴 하지만. 매년 나의 계획 중 0순위로 올라오는 계획. 다름 아닌 종교활동(기독교)의 재개다


나는 천주교 소속 유치원을 다닌 이후,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초코파이와 요구르트를 듬뿍 안겨주던 여름 성경학교를, 5, 6학년 때는 교회 초등부를..  그러다가 중학교 때는 친구의 제안으로 잠시 불교 학생회에 몸을 담갔다가. 다시 고등학교 1학년 시작과 더불어 교회 고등부와 학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잠시 지방에서 대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신앙생활을 중단했고,  군대 때 신우회 (부대 내 기독교 모임) 활동을 했고, 다시 제대하고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나는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재개했고, 그냥 교회만 다니는 생활은 아니라는 생각에 장애인 선교반에서 2년 6개월의 시간을 활동을 한 뒤, 최종적으로는 결혼과 끝으로 신앙생활을 멈춘 채 14년의 생활을 하는 중이다


내가 종교 생활을 안 한 이유에는 결혼한 가정이 심각한 기독교 피해의식이 있는 집안이라 아내가 강력하게 반대를 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장모님이 기독교에 열심히 다니셨는데, 어느 날 안 좋은 일이 생기면서 안 다니게 됐다는 얘기를 얼마 전에 알게 됐다) , 이미 식을 대로 식은 내 신앙관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지금도 신앙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이 계시고, 매일 아침 말씀을 보내주시는 목사님 사모님과 전도사를 꿈꾸시는 선배님 덕분에 기독교 말씀은 늘 접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교회에 나가서 성도 간에 교제를 나누고, 말씀을 묵상하며, 무엇보다도 내가 꿈꾸는 건 역시나 ‘봉사 활동’이다.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


올해는 아직 제대로 된 계획을 잡지 않았지만, (일단 재취업이 되지 않는 한 불안한 시간이 계속될 듯싶다) 그래도, 자동적으로 붙는 것 중 하나는 ‘ 신앙의 회복 = 교회 출석= 봉사’이다. 10여 년 전 꿈은 초등부 교사가 되어, 내 딸을 가르치고 싶은 것이었는데, 지금은 온 가족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기도하고 싶다. 그러나 먼저, 내가 온전히 주일을 지켜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머뭇거리게 하는지 모르지만, 신앙의 회복을 통해서 앞으로의 삶에서 그냥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니라.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나와 이웃을 살피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거 같다.


물론, 올해는 일부 기독교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해 손가락질하지만 (그것 때문에 사실 올해 신앙회복은 힘들 듯싶다) 그건 아주 작은 부분이라 생각하고 싶다. 그보다 아주 더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본다





[2020년의 후회 ⑤] 독서는 어떻게 해아 하는가?


2019년 나는 독서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대표적인 게 점심 독서, 책 써머리를 통해 한 해 동안 약 300권의 책을 읽어보자는 캠페인이었다. 그 전년에도 200권 목표로 도전해서 그 이상을 달성했던 터라서, 좀 더 욕심을 내본 터였다. 아마도 내가 독서량을 늘렸던 이유는? 책을 읽고 글을 써보자, 그러기 위해선 Input이 많아야 한다는 논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2020년, 스페인 순례길 1.5개월이 빠지긴 했지만, 적어도 순레길 다녀와서 자가격리 기간 까지는 일정대로 독서를 했던 거 같다. 그런데 문제는 6월 이후, 인문강좌, 글쓰기, 자격증 시험, 세바시 100일 강좌 듣기 등을 준비하면서, 루틴(일정의 습관적 행동)이 깨지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자격증 시험이었다. 7월 초 시작된 자격증 시험은 1, 2차를 동시에 준비하는 양이었고, 9월로 예정된 1차 시험 준비 그리고 이후, 2차 시험 준비까지 (이미 1차는 떨어진 상황이었다).. 겹쳐지면서, 독서시간은 현격하게 떨어졌다.


그나마, ‘곰사랑 100일 글쓰기’ 최진우 선생님의 ‘문장 찜’ 같은 커뮤니티 프로젝트로 겨우겨우 진도를 따라가게 되면서, 독서를 이어갈 수 있었다 (나는 단체방을 통해 올해 하반기는 독서가 제대로 이루 어지지 않았음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처음에는 직장이 없으니, 그 시간을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하지는 않았다. 직장생활이 없는 만큼 다양한 변수가 등장했고, 사람이 시간이 많다고 공부와 독서가 잘된다는 건 비례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직장 생활할 때, 짬 내서 읽었던 독서가 더 많이 집중되고, 책도 잘 읽혔으며, 의욕도 더 많았던 거 같다. 혹자는 코로나로 안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오히려 독서하고 글 쓰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내 생각은 뭐든지 적당한 균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2021년에는 최진우 선생님이 조언주신대로, 분야 별로 집중적으로 책을 읽어볼 생각이고, 글쓰기를 위한 준비 단계로서, 원년으로 만들어가길 희망해 본다.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한 걸음씩 독서의 습관을 다시 만들어 보기로 한다.


내 아버지 말씀처럼, 책을 내 삶과 끝까지 같이 가야만 한다. 그건 내가 가진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2020년의 후회 ⑥] 자격증에 대한 재도전! 이젠 다시 공부다!


중년이 되도록, 나는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아파트 투자도, 주식도, 그렇다고 직장에서의 진급을 위한 정치적 활동도 않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근거 없는 낙관 (어떻게 되겠지?)으로만 살아온 거 같다.


그러다가, 작년 12월, 나는 덜컥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사실, 회사 이직을 위해 재작년 에도 준비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올해도 실패했으니. 나는 재취업 삼수생인 셈이다)


그러나, 년 초에는 신입사원 시절 계획했던 스페인 순례길을 가게 되었고, 자가 격리를 거쳐 사회 활동을 위해 준비하던 때에 친구 조언으로 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이쪽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안 사실은 자격증이 만능키는 아니지만, 자격증을 따둬야만 퇴직 이후에도 좀 더 유리한 경제 활동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다. 평소 공부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직장생활 당시, 사내 대학원 빼고는 이렇다 할 공부를 안 해 본 나는 공부도 목적과 목표가 있어야만 나한테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 (정말, 이것은 늦게 알았다)


그렇게 나는 올해 후반부에 자격증을 준비했고, 1차 시험 불합격에, 10월 멘붕, 그럼에도, 학원수강을 해놓은 게 있어서 11월 말까지 2차 시험 준비를 했다.


올해는 처음 자격증 시험을 준비했다는데서 의의를 둘 수 도 있지만, 시험에 떨어지면서 ‘절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고, 지금까지도 후회를 낳기도 했지만, 자격증 준비는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특히, 며칠 전에는 최근 이슈가 되는 빅데이터 자격증을 딴 동기가, 자격증 덕분에 공사에 늦깎이 합격을 한 것을 보고, 그래도 믿을 건 자격증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람이 도서관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고, 병원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아파 보인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번에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원수강을 해보니. 정말 많은 중장년들이 불철주야 자격증 합격을 위해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게 정답이 아닐 수 있지만. 그만큼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왜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는 건.. 그곳에 정보와 돈이 함께 하기 때문 일 것이다. 점점 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으로 갈수록 , 더욱 중요해지는 건 안정적 수익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자격증이 돈벌이의 정답은 아니지만, 그걸 을 열어주는 실마리는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돈을 벌어야 한다. 자격증을 따야 한다.







[2020년의 후회 ⑦] 너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어제는 '익수 하면 어떤 형용사가 생각날까요?' 란 질문에 대한 지인들 답장


'Diligente (부지런한, 3名), faithful (성실한, 신의 있는, 2名) , kind (친절한, 2名), curious (호기심이 많은), reliable (믿을 수 있는), Inquisitive (탐구적), sensitive (감성적인), Knowledgeable (지적인),, favorable (호의적인), nice and gentle , hard worker, unchanging (한결같은),  passion ate (열정적인) , distinctive (독특한). 그 외 , 유쾌한, 신중한 / 진지한, 변화무쌍”


- 2019.1.21. 설문조사


나는 좋은 사람이다. 적어도, 사람을 속이려 들지 않고, 사람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으며, ‘받기’ 보다는 ‘주려’하며, 내 이익을 취하기보다는 양보가 미덕이라 생각하며, 어떻든 간에 ‘성실, 책임, 노력’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또 뭐가 있을까? 사람관계에서 어떤 갈등 이 생겼을 때. 내 것을 주장하기보다는 약간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교육을 받았고, 나의 경쟁력은 그러한 선한 마음‘이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까지 온 거 같다


그래서, 늘 만만하게 보였는지, 다들 내게 부탁을 해왔고, 조금만 잘못돼도 ’ 내 책임‘이라며 몰아세웠고, 선배나 후배들에게 해코지 한 게 없었음에도 선배? 는 나보고 애들을 관리도 못하는 사원으로, 후배들은 전문 지식도 없이 가르치는 게 없는 사원으로 몰아세웠다.  결론은, 일찍 회사를 나오게 되었 고, 이제 1년을 보내고, 백수로서 실업자로 4일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보면, 잘못한 게 있다면, 착하게 살고, 성실하게 살고, 손해 보고 살고, 퍼주기만 하고, 남 좋은 해주고, 자기 실속은 차리지 못하게 살고, 모든 게 마치 ’ 자기 책임‘인양했지만, 그것이 미덕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실제 책임을 지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으니..


그러나, 위에 조사를 보면 2019년 1월에 한 것이긴 하지만, 지금과 달라 진건 거의 없다고 본다. 아직은 위의 장점들이 나의 최대 무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지금의 세상에선 섣불리 말했다가는 세상물정 모르고 , 어리숙하고, 사람만 좋은 것(이건 매우 위험한 단어 다)으로만 비출까 염려된다.


그리고, 당분간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건 삼가야 할 거 같다. 나 자신조차 추스르지 못하고, 이제는 실업급여를 받아먹으면서 다음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서 괜히 다른 사람에게 응원하는 오버는 안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내 삶의 풀칠을 하기 전까지는 독한 마음으로, 먹고사는 구조를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시급하지 않나 싶다. 그러면서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고, 내가 하고 싶은 책을 읽고, 글을 읽고, 뭔가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나 싶다


괜히 지금 어설피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가는 어리숙한 조언들이 쏟아질 테고, 설령 내가 앞으로 하는 의사결정 들이 오판을 한다 해도, 먼저 조언을 구하는 건 아닌 듯싶다. 일단 마음에 정한 것은 일단 사업은 아니다. 꾸준히 오래갈 수 있는 것을 찾고 또 찾아서, 내 삶의 매칭이 되도록 한다. 그러려면, 착하게 살면 안 된다. 특히,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는 답이 없다




[2020년의 후회 ⑧] 부동산 失期실기


아내 : 당신이 포기한 아파트 얼마나 올랐는지 알아? 내가 그거 생각하면 속이 상해서

나 : 아니, 그때는 나도 몰랐지, 만약 그럴 경우라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아내 : 당신이 하도 격하게 반대하길래, 싸우기 싫어서 그만뒀지... 근데 우리 아파트도 두 배 이상 올랐더라


며칠 전 아내와 드라이브하면서 나눈 대화다.


문제가 됐던 것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새로 만들어지는 신도시에  청약을 넣어보라는 권유에 넣었는데, 그것이 당첨이 된 겁니다. 그런데, 막상 당첨되고 나니,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서 포기하려 하니까, 처제가 아주머님 (동서의 형님) 명의로 옮겨서 구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님이 돈이 필요하면서 급하게 팔게 되었는데. 그때 회사 생활이 엉망이 되면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헐값에 팔게 됐다.


그때, 아내가 그걸 사자고 했는데. 저는 강하게 반대를 했고, 분양직전에 크게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팔았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간 것이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거의 1년간 그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기까지 했었다)


그랬더니, 올해는 더 수직상승 하면서 제가 사는 집보다 더 많은 가격이 올라 있더군요. (요즘은 새 아파트가 강세인 듯합니다) 아내가 그걸 모를 리 없고, 본인은 ’ 그때 샀으면 ‘이라고 땅을 치고 후회할 테지만, 괜히 얘기해서 이미 지난 일 싸움밖에 안 될 테니. 얘기를 안 했을 것이고, 우연히 그 근처를 지나가다, 말이 나온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돌아보면, 올해의 부동산은 미쳤다고 할 정도의 비정상적인 가격상승을 한 셈이고, 개인적 생각에서 중국의 부호들이 싹쓸이로 구매하지 않는 이상은 5년만 지나도 수도권으로는 가격상승의 호재는 없을 거라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이건 가가운 일본 사례를 보면서 내린 내 결론이다)


하지만, 괜히 이런 말 하면 나보고 ’ 지금 정신이 있냐 ‘ ’ 아니 그때 그걸 사지 않았다고? 제정신이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어제도 서울시내 아파트 가격이 평당 2천만 원 이상 올랐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내 얘기를 들으면 정말 순진무구한 멍청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다수 청년들 월급이 3천만 원 겨우 될락 말락 하는 사회에서, 과연 이들이 얼마나 빛을 얻어서 아파트를 살지는 모를 일이다. 평생 돈을 벌어도 모자랄 아파트를 사는 것이 마즌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그 돈이 있으면 잘 먹고 잘 쉬고, 잘 여행 다니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걸 찾는 게 맞지 않나 싶다. (만약 투기로 해서 베팅할 게 아니라면 말이다)



[2020년의 후회 ⑨]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이가 내일모레면 50인데, 아직도 어떻게 살 것인가? 타령이다. 이걸 얘기하면, 이런 말이 쑥 들어온다. ‘니 멋대로 살아. 나이가 쉰 살인데.. 아직도 무슨 반성이야. 그냥 살던 대로 사는 거지’.


하지만 내 입장은 아직도 경험이 부족하고, 많이 만나 보지도 (세상물정 모른다는 말이다), 배움도 적고, 그냥 한 직장 20년을 다녔으니, 다르게 말하면 내가 경험했던 유통 세상 말고는 숙맥이라는 말이 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이런 고민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하는데. 지인들은 별고민도 없이 어른 행세를 한다.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그런데, (내 생각으로는) 내가 그들보다 못한 건, 골프 실력과 정치적 능력과 직업운 정도인데... ‘어떻게 살 것인가?’의 고민을 하지 않는 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서도, 아마 이런 말도 들었을 거 같다. ‘사람은 안 변한다. 옛날 그대로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내가 알고 있는 소수의 인물들을 보더라도, 과거와 지금이 다르지 않다. 뭐 직장을 많이 옮겼기 나, 어려오 일들 당했거나, 갑자기 산신령을 만나서 도술을 익힌 게 아니라면, 변화의 계기는 그리 쉽게 오지 않는 거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다 해도, 책은 워낙 좋은 말만 씌어 있으니까. 그것으로 행동의 변화를 꿈꾸기는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 ’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인간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어제 보다 조금 나아진 오늘을 꿈꾸며, 실제 삶의 변화 모색을 통해서 한 뼘 더 성장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회사에서 직책이 올라갔으니 까. 당연히 어른이 되고, 많이 안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것이 나이가 있고, 직책이 있다 보니 숨겨져 보이는 것이지. 절대로 사람은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와 자아 성찰, 그리고 다양한 관계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2021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일단 나는 계속 강조하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많은 것을 버려서 내게 많은 마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익숙한 것이 아닌 덜 익숙한 것에 대한 관심과 행동을 구현하고 싶다. 내가 알던 직장, 상품, 사람이 아닌 내가 지금 까지 알던 것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누군가 물어오면, 적당히 버리고, 적당히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일단 그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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