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스스로 묻고 답해본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이 당시는 40대 중후반이었고. 지금은 50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질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디를 들어 가더라도 나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데, IT, 재무 같은 특수직을 빼고는 결국 영업과 실적이거든요. 그러면 인맥을 동원해야 하고, 그 끝은 좋은 건 잘 보지 못했 습니다. 그렇다면 소소하더라도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을 사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하지 않나 싶습 니다.
<당시기록>
Q.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A. 잘 지내고 있습니다. 크게 아픈데 없이 하루하루 소소히 보내고 있습니다
Q. 뭐 준비하시는 건 있고요?
A. 아직은 없습니다. 초기에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신게 ' 쉬어라. 그리고 움직여라'였습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4-5시간은 어디에 가서 걷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습 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의 시간을 두 배처럼 살고 싶은데요. 쉽지는 않네요.
Q. 회사 나가서 든 느낌은 어떤가요?
A. 첫째. 내 생각대로 되는 건 없다. 의외로 변수가 많이 생깁니다. 갑자기 지지해 준다는 와이프 생각이 바뀌거나. 아프거나. 다른 일이 생기거나. 둘째. 시간 이 빨리 갑니다. 정말 훅~ 갑니다. 물론 매일 두 개의 다른 것과 책을 보자는 생각이 있어서 나름 길게 쓴다고 하지만. 그래도 빠릅니다. 세 번째는 변하지 않습니다. 회사를 나온 거지 제가 나온 건 아니라서 그래도 그동안 좋아하던 일들이 많이 도움 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등산, 독서, 아침편지. 등등
Q. 그렇다고, 계속 이러진 않으실 거잖아요?
A. 그럼요. 일단 1월 말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어서. 그거 마치면 3월 중순이 될 거 같습니다. 그다음 일은 그다음에 생각하려고 합니다. 현재 생각에선 지원, 만남, 세미나, 공부 등에서 좀 더 차분하게 고민해 볼 참입니다
Q. 끝으로, 나와서 느낀 점이 있다면?
A. 주위의 의견을 듣는 건 중요하지만. 너무 주위사람에게 휘둘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할 필요 도 없고요. 그리고 건강관리. 루틴을 만드는 것도 필요합니다. 먼저 무엇을 더 벌리려고 하기보다는 자기 주변 정리(예를즐어, 내방 청소)와 건강관리 (치과진료)부터 하면서 중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러다가 내 뜻대로 안 될 수도 조급해질 수 있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당황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내 살아가는 것이 분명하고, 의식이 있다면 지금 이 시간도 귀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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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간이 한 달 돼 가는 시점에서, 어떻게 지내시나 궁금해서 안부 인사 묻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한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요?
A.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쉬면서 많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12월 회사를 나온 뒤에 다녀왔던 장소, 전시관, 독서목록 등을 보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