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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ocean Nov 03. 2024

만세열전

서평

수행평가로 인해서 조한성 작가님의 만세열전 이라는 책에 대해 서평을 쓰게 되어서 브런치 스토리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세열전>     

만세열전이라는 책은 3/1운동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명 한 명씩 차츰차츰 쌓여 만들어진 이야기. 때문에 이 책은 그저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해둔 것이 아닙니다. 그때 당시 살아숨쉬던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비록 우리에게 3·1운동이란 그저 교과서의 한 페이지에 지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3·1운동이 그저 ‘운동’이 아닌 각자의 삶을 바쳐 만들어진 이야기였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이 책의 매력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독립운동가 분들 그러니까 이름이 잘 알려진 분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들 뿐만이 아니라 소외된 목소리 즉 이들의 곁에서 함께 한 마음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셨던 분들도 나온다는 것입니다. 일제에게 잡혔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과 같은 민족들을 지키기 위해서 홀로 고군분투 하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한 장 한 장 여운이 남습니다. 

이는 철저한 자료조사로 그 당시 상황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조한성 작가님 덕분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 중에서도 내가 집중적으로 읽었던 부분은 ‘불타는 마음은 총칼로도 없앨 수 없으니 : 지하신문과 격문을 만든 사람들’, ‘열 살 아이부터 학생과 교사, 순사보까지, 그들이 만세를 부른 이유 : 만세시위자들’이다. 먼저 불타는 마음은 총칼로도 없앨 수 없으니 : 지하신문과 격문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독립신문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독립신문을 창제한 주요 목적은 비판과 논평입니다.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또한 국민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독립신문을 이어 탄생한 것이 바로 ‘지하신문’입니다. 지하신문은 많이 달랐습니다. 신문 한 장 한 장에 목숨을 걸어야했습니다. 신문 출판을 위해 같이 작업하던 동료가 하나둘씩 잡혀가기 시작해도 목숨을 걸어 도주하고 새로운 사람을 모아서 출판을 유지하던 것이 지하신문인데요, 지하신문에서는 단순한 매체가 아니었습니다.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사람들의 외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지하신문의 발행 과정과 배포되는 모습을 하나하나 묘사합니다. 인쇄기를 숨겨놓고 밤을 지새우며 글을 쓰고 지하신문을 만들고 배포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이는 신문 한 장이 얼마나 큰 희생과 노력과 용기가 들어간 결과물인지를 설명합니다. 

다음은 만세시위자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장에서는 만세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평범한 농민, 학생, 교사들이었으며, 그들 중에는 어린 아이와 노인까지 포함되어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한 가지 생깁니다. ‘이렇게 힘 없는 사람들이 용기내어 단체로 움직이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작가는 이를 파고듭니다. 작가는 이를 단순한 ‘행동’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짓눌려있던 평범한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염원이었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한 사람의 작은 행동 하나 하나가 어떻게 한 나라의 역사를 바꿀 수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만세열전은 이렇게 지하신문 발행자들과 만세시위자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다른 이야기들과 함께 우리가 교과서의 한 페이지로만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당여한 것이 아닌 이 땅에 살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력하여 힘을 보태 만든 결과임을 깨닫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조한성 작가님의 만세열전도 한번쯤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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