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갈망 1

by mari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저 꿈을 향한 갈망만 있을 뿐이다.


<어릴 적 꿈에 대하여>


어릴 때 꿈과 지금의 나의 모습은 다르다.

초등학교 가는 길에 들려오는 맑고 예쁜 소리에 그대로 서서 듣던 피아노 소리.

작고 소중한 나의 꿈이 생긴 순간이다.


피아노 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피아니스트'라는 직업도 몰랐다. 그저 피아노 소리에 반해 치고 싶다는 갈망만 있었다.


하지만 피아노 학원은 내게 너무 멀었다.

내 어릴 적에는 그랬다.

사교육이란 단어도 없을 정도로 먹고살기 힘들었다.


주변에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흔치 않았으니까.

하루하루 먹고살기 힘든 부모님의 고된 모습이 일상이라 학원은 꿈같은 존재였다.



문득 나의 부모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작은 회사에서 물건을 싣고 나르는 운전사가 꿈이었을까.

어린 나이에 세명의 자식을 낳고 동네 부업거리 찾아 살림에 보태이는 현모양처가 꿈이었을까.


차마 꿈이 무엇이었냐고 물을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모습이 꿈을 이룬 모습은 아니었기에 묻지 못했다.


이런 현실에 있던 나는 피아노라는 작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혼자서 마음에만 담아 놓았던 꿈이었다.

그저 피아노 학원 문턱을 넘어 건반한번 눌러보고 싶은 소박한 꿈은 서서히 잊혀졌다.



마음속 깊이 피아노를 향한 갈망을 숨겨두었다.

언젠가 다시 꿈을 꾸게 되지 않을까?


꿈을 향한 갈망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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