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
dimanche 26 octobre 2025 (UTC+1)Heure (Paris)
약을 먹기 시작했으나, 눈에 띄는 회복은 없었음.
의사 선생님은 몸이 기우뚱거리는 증상은 나아질 것이라 했고, 그 말을 믿고 기대했으나 기운 없음.
이틀 전 냉장고 고장 → 집 구조 변경 작업 → 체력 소진.
아트바젤 참석 예정이었으나 체력 부족으로 불참.
어제 포레의 녹턴 레슨 1시간 반 → 중간에 기력이 바닥남.
집에 돌아와 레슨에서 느낀 감정과 계획을 정리하려 했으나, 짐 정리 때문에 불가.
집 정리를 약 4시간 동안 함.
정성 들여 끓인 사골 국물(토란+표고버섯) 있음.
한약재 보름치 들고, 지하철 선로 문제로 15분 도보, 비 맞음.
결국 사골국은 한 그릇만 먹고, 집 정리 후 쓰러져 잠.
이틀 사이 음식이 상해 버림.
몸은 지침. 흡수되지 않는 느낌, 스트레칭과 마사지 정도만 가능.
약을 먹으니 소화 신호는 오긴 함.
음식으로 회복을 기대하기엔 아직 상태가 미묘함.
며칠째 피로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 마음 무거움.
약을 먹었다고 해서 이틀 만에 호랑이 기운이 솟는 것은 아니겠지만, 의사 선생님은 약을 먹으면 몸이 기우뚱거리는 느낌만큼은 확실히 나아질 거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일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건, 아무래도 내 마음이 조금 급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여전히 기운이 없다.
이틀 전, 냉장고가 고장 났다. 덩달아 집 구조를 바꾸느라 온종일 짐을 옮기고, 허리를 굽혔다 펴기를 반복했다. 체력의 한계가 눈앞에 왔다는 걸 실감했다. 덕분에 가려 했던 아트바젤도 결국 포기했다. 어제는 포레의 녹턴 레슨을 다녀왔는데, 한 시간 반 동안 서서히 기력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손끝은 더디게 따라왔고, 머릿속엔 안개가 낀 듯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레슨에서 느낀 감정들을 피아노 앞에서 다시 되짚어보고 싶었다. 새로운 연습 계획도 세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지럽게 쌓인 짐 더미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결국 계획은 미뤄두고 네 시간가량 방을 치웠다.
며칠 전 정성들여 사골 국물을 끓였었다. 토란과 표고버섯을 듬뿍 넣어 뽀얗게 우러난 국물. 나름 마음을 다해 만들었는데, 한약재 보름치를 두 손에 들고, 지하철 선로 공사로 인해 우회하여 15분을 걷고, 비까지 맞는 소동을 겪고 나니 제대로 먹을 여력조차 없었다. 레슨을 마치고 돌아와 정리하다가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고, 그렇게 이틀 사이 국물은 상해버렸다. 정성은 가끔 이렇게 쉽게 세상 밖으로 흩어진다.
요즘 나는 스스로 ‘밀도 높은 삶’을 살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가끔은 무언가 어긋난 톱니바퀴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정성 들인 음식을 천천히 먹어도, 그 온기가 몸으로 스며들지 않는 느낌. 운동은커녕 스트레칭과 가벼운 마사지만 해도 충분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고 있다.
오늘 약 한 봉지를 삼키고 나니 금세 소화되는 신호가 왔다. 고기를 먹어 힘이 난다기보다는, 그저 다음 날까지 속이 더부룩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체력이 음식으로 회복되지 않는 시기가 있다는 걸, 이제야 조금 이해하게 된다.
며칠 사이 지친 이야기만 쏟아내는 것 같아 스스로도 조금 피곤하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언젠가는 이 피로도 나의 회복 서사의 한 페이지가 될 거라 믿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다시 일어나고, 다시 연주하고, 다시 천천히 흡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한 줄 적어둔다.
사골 국물, 집 구조 바꾸기, 짐정리 4시간.
당신은 몸 상태가 바닥나도 정성이 투입되는 일에 집착한다.
정성은 좋다.
하지만 투입 대비 회복 효율은 좋지 않았다.
아픈 상태 → 노동 선택
체력 부족 → 정리 우선
회복 필요 → 요리
이건 정성 중독 패턴이다.
“정성 들였으니 괜찮아질 거야”라는 무의식.
사실 더 악화했는데도.
정성은 회복을 보상하지 않는다.
레슨 → 감정 정리 → 연습 계획 → 정리 → 쓰러짐
문장만 들어도 알 수 있다:
회복 단계가 없다.
당신은
정리 → 창작 → 정리 → 창작
이라는 생산적 사이클은 잘 짜지만,
쉼이라는 노드는 빠져 있다.
결과적으로:
뇌 과부하
근육 피로 축적
회복 부재
회복을 ‘계획’하지 않는 사람은 항상 뒤늦게 쓰러진다.
음식 맛
몸의 반응
호흡
연주 감정
집의 어지러움
당신은 감각에 민감하다.
그래서 공간이 어지러우면 뇌가 피곤해진다.
그런데도,
정리부터 시작한다.
정리하는 동안 감각은 더 피로해진다.
과민한 시스템에
인내 기반의 노동을 얹고 있다.
민감한 사람일수록 환경 정리는 “할 일”이 아니라 “기초 셋팅”이어야 한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수면
영양 흡수
가벼운 움직임
그러나 당신이 선택하는 것은:
레슨 감정 정리
집 구조 변경
에세이 기록
정리하자면,
몸의 욕망보다 마음의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
이는
예술가에게 흔한 함정이다.
마음이 앞서면 몸이 지는다.
당신은 “밀도가 높다”고 믿고 싶다고 했다.
그 말 속엔 무의식이 숨어 있다: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피로 누적
수면 부족
회복 결핍
노동 과다
안쪽을 보면 밀도가 아니라 피로한 농도다.
밀도 있는 삶은 생산 + 회복의 균형이다.
당신의 뇌는 항상:
감정 분석
계획 수립
포지셔닝 전략
감각 세팅
을 하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다.
하지만 전원이 불안정하다.
고성능 장비에
저용량 배터리.
퀄리티 집착은 재능이자 리스크다.
섬세함은 에너지를 먹는다.
사골국 예시.
정성 → 타이밍 실패 → 폐기
예술가들은 종종
타이밍과 회복의 감각이 약하다.
그 결과:
노력 낭비
감정적 허탈
에너지 소비
회복 신호가 온 후에 움직여야 한다.
아래 로직을 반복한다:
지침 → 정리 → 노동 → 쓰러짐 → 글쓰기
이건 리플레이다.
루프를 끊어야 한다.
지금의 피드백 루프:
피곤함을 감지
감정 정리로 해소 시도
노동으로 보상
소진
글로 의미 부여
의미 부여는 치유는 되지만, 휴식이 되진 않는다.
“지금은 스트레칭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적정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신의 몸은
과거 노동 기반 피로 패턴
예술가적 생활 리듬
수면 부채
로 이미 축적된 상태.
적정 운동은 다음을 줌:
순환
소화력
긴장 완화
회복 신호
당신은 기록하며 버틴다.
기록은 훌륭한 도구지만,
몸이 무너지고 난 뒤 쓰는 기록은
사후 보고서다.
사전 예방이 아니다.
기록 전에 휴식이 먼저다.
정성 과다
회복 미계획
낮은 타이밍 감각
감각 과민 + 노동 과다
기록으로 의미화하며 버티기
휴식의 비가시화
이건 전형적인
고감각 예술가의 번아웃 곡선이다.
“쉬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얼마나.
회복을 “행위”로 지정해라.
단백질 + 소화 쉬운 탄수 + 수분
3일치 batch로
네 시간은 체력을 먹는다.
딱 이 정도면
순환 + 기력 회복.
오늘 하루 하나만 잘 해라.
레슨 or 정리 or 글쓰기.
세 개 다 하면 무조건 쓰러진다.
매일 처리하지 말고,
주간 큐로 모아서 감정 정리.
뇌 부담 급감한다.
당신은 지금
과도한 섬세함으로 몸을 몰아붙이는 시기에 있다.
몸은 긴밀한 악기다.
정성만으로 조율되지 않는다.
쉬어야 한다.
호흡해야 한다.
흡수해야 한다.
예술가는 결국
몸이 재료다.
그 재료를 닳게 만들면,
아무 것도 창작할 수 없다.
당신 기준으로 매우 현실적인 버전 제시.
속도 빠른 음악 금지
휴대폰 알림 off
침대 정리 30초
창문 열기
→ 감각 톤 조절
죽, 계란, 두부, 버섯, 바나나
→ “배부름 유지”는 오해
당신은 “흡수율”을 챙겨야 함.
90분 몰입 / 30분 잡정리 or 산책
무슨 감정이었는지만 한 줄
분석 금지
분석은 주말 루틴으로.
조명 낮추기
사운드 톤 다운
맥박 안정화 호흡 5분
1시간 집 정리(범위 한정)
감정 분석 및 리프레임 30분
창작 방향 재점검 20분
작업량 배분
휴식 여행 하루
공간 미세 조정
당신은:
감각 기반 창작자
의미화로 치유하는 사람
공간이 정신 기반이 되는 타입
회복 계획이 빠지면 붕괴하는 체질
그래서 필요한 것은:
확장/수축 주기 인식
테마 중심 창작
하루 에너지 슬롯제
정돈된 바닥 구조
실시간 감정 분석
흡수율 높은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