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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OSONO Aug 10. 2023

밀라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피티와 낙서의 경계

 

milano today  이미지 발췌


 지난 월요일 저녁, 두오모와 더불어 밀라노의 대표적인 명물로 꼽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2 아케이드에 남자 셋이 스프레이로 대문짝만한 낙서를 하고 도망친 사건이 일어났다.  일은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서 sns 순식간에 퍼졌고 경찰이 도착하여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간 사이에 범인들은 금세 사라졌다. 물론 며칠 지난 지금은 전문가에 의해 다시 도색이 되어  낙서 흔적은  사라졌다. 아직  범인들은 잡히지 않고 있는데 밀라노 경찰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이 일 때문에 요즘 신문이나 뉴스,sns에서 시끌시끌하다. 사실 이런 낙서라고 불러야 할지 그래피티라고 불러야 할지 모를 그런 것들은 유럽 어디에서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심지어 큰 도심이 아닌 노인들이 모여사는 우리 동네에도 오히려 깨끗한 벽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니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가능 할 것이다.


 vandalism. 사전을 보면 문화재나 유적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적혀있다. 당연히 위의 사건이 이런 반달리즘의 대표적인 행태라고 보여진다. 그래피티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아티스트 Banksy가 보면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르겠다. 똑같이 건물 벽에 그리는 행위이지만 뱅크시의 그래피티는 아트지만, 위의 사건은 낙서를 넘어서 범죄가 되었다. 그렇다면 유럽은  이렇게 온갖 벽에 스프레이칠을 하는 그래피티가 만연하게 된걸까. 그리고  막지 못하는걸까.

  나름대로 추론을 해보자면, 이탈리아를 비롯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요즘 일어나는 사회범죄는 자국민에 의한 것보다는  3국의 난민이나 이민자  사회에 정착이 안된 사람들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밀입국자도 많고 합법적인 이민의 경우에도 언어장벽이나 사회부적응으로 젊은이들의 범죄가 늘고 있다. 자신의 불만이나 분노를 건물 벽 낙서나 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런 경우 사실 범행자를 잡기가 쉽지 않다. 감시 카메라가 한국보다 훨씬 적은데다 이들은 위의 사건처럼 어두운 후드를 입기 때문에 식별하기가 어렵다. 밀라노에 검은 후드입은 젊음 애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문제는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겪고 있을 것이다. 난민을 받아들였더니 범죄가 증가하고, 그렇다고 무작정 금지하자니 3D업종의 노동력 부족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게다가 인류 평화하면 유럽인데 난민문제를 모른 척 할 수 없고…

거슬러 올라가면 다 유럽 제국주의의 결과이다. 조상들이 아프리카 약소국 지배하고 단물 다 빼 먹어놓고 이제 니들 알아서 정치 경제 독립하라고 하니 그게 될 리가 없지. 정치 경제 후진국에 먹을 것도 없으니 유럽으로 난민이 되어 정처없이 떠돌며 사회문제로 돌아오는 것이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지금 딱 유럽의 처지가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저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아케이드까지 어떻게 올라간건지 궁금하긴 하다. 사가리차 타고 경찰이 올라가는 틈에 도주했다고 하는데 참 재주도 좋다. 재능을 다른 곳에 쓰지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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