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연극제 #극단적의 <#4분12초>( #제임스프리츠 작, #이곤 연출, #마정화 번역, 드라마트루그)를 본다. 2021년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데, 마침 서울 일정이 있어서 저녁에 이 작품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포스터 한 장이 꽤 인상적이다. 사람도 그 이의 진면목을 알기 전까지 첫인상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작품도 보기 전까지 그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잘 모르기에- 포스터 한 장에 그 흥행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작품 해설 표어가 이 이른 아침, 확 들어온다. "진실을 찾아가며 알게 되는 세상의 오류들"
연극이나, 세상이나. 서울까지 법원을 찾는 오늘 아침. 방청하며 우리가 믿고 있는 세상의 면목을 또 한 번 체득할 것도 같다.
법정은 찾을 때마다 늘 심장박동의 이상을 경험하는데, 죄지은 게 없다고 굳건히 믿으면서도 특정장소에서의 무슨 원죄의식을 갖는 것은 무슨 일인지 당최 여전히 가늠할 수 없다.
그 두려움과 공포는 누가 심어준 것인가.
내 발로 찾아간 법정에서 무엇을 알게 될 것인가.
잠을 못 잤더니 되게 곤하면서도 열차 안에서 차창만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시간 쓸 곳이 간절히 필요했다.
졸린 눈으로 이곳저곳 기웃대다, 서울연극센터에 들러 연계전시 <#지구를 겪어본 적이 없네요>를 둘러본다.
작가의 방 콘셉트에 어두침침한 방에 한참을 나 혼자 독차지하고 앉아 있다가 인쇄된 여섯 편의 희곡집 중 이휘웅의 <줄넘기를 찾는 사람들>를 훑어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