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것을 찾아가기
한동안 긴장만 하고 살아갈 때가 있었다.
그때는 편안한 마음의 세상은 있는 줄도,
그것이 어떠한 상태인 줄도 몰랐다.
매일 신경 쓸 것이 없는 삶이라..
그런 선택지가 존재하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어
그간 나를 구속해 온 모든 것을 하나씩 놓아가며
아무것도 안 해서 편안한 상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엔 이래도 되나 싶었고
조금 지나니 이것이 평안인가 싶었고
더 지나고 나니 이전의 삶이 기억나지 않게 되었다.
다만, 예전의 꿈같을 뿐이라서
그때. 나를 옭아매는 것이 많았던 그때는 그저
불행했을 때라고. 나 자신을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을 때라고만 여겼다.
다시 돌아갈까 생각하는 나 자신을 그저
아직 불안한 존재로만 여겼다.
하지만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결국 고이고 썩는 법.
다시금 반대의 상황으로 살아갈 때가 다가옴을 느낀다.
한번 정반대의 상황을 겪어보았으니,
이제는 다시 그 반대로 가지 않겠냐고.
불완전하다고 느꼈던 예전의 삶은.
실은 그리 불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다만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점은
너는 양쪽 모두를 경험하고 다시 그 자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뭐든 새로운 환기는 의미 있는 것 같다.
교사로 보자면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고
새 학기를 긴장으로 시작하는 것.
학교를 주기적으로 바꾸어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것.
교사 이외의 삶도 주기적으로 경험하는 것.
이런 사소한 변화가 주는 긴장들이
다시 나를 새롭게 하고,
그 정화의 기운이 주변에 스미는 것이다.
그리우면 다시 돌아가거나.
아니라면 이곳에 좀 더 머물러 보거나.
어떤 선택지이든 이전보다는 좀 더
덤덤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