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현실

뭐가 뭔지

by 보리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매일 분간이 안될 정도로

스펙타클한 꿈을 꿈다.


치열하게 꿈의 세계에서

투쟁하고, 울고, 웃고, 몰입하다가


현실의 몸이 주는 신호에

언뜻 깨어나면


아 맞다.

이게 현실이었지.


무언가 밍숭맹숭

싱숭생숭하다.


한창 재미있을 때는 다시

잠에 빠져볼까 고민하고,


괴로운 꿈을 꾼 날이면

이것이 현실임에 하늘에 감사드린다.


만약

꿈이 또 다른 세계라면,


또 다른 세계에 잠깐 내 혼이,

잠든 육체에서 빠져나온 내 혼이

놀러 가는 곳이라면.


내 영혼은

현실에서도 그렇게

짜릿한 삶을 원하는 것일까?


매일이 쳇바퀴 굴러가듯 그려지는

그런 삶 말고,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조차 안되어서

너무 두렵고도 너무 짜릿한

그런 세계를.


참 신기한 건,

꿈에서 믿기지 않는 상황에 놓여도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다.


현실이었다면 좌절하고

두려움에 떨며 시간을 속절없이 보냈을 텐데.


어쩐지 꿈에서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과감한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진짜 원하는 나는

그런 모습인가 보다.


나를 괴롭히느라 인생을 흘려보내지 않고,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나답게 풀어가고, 나아가는 것

그뿐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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