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때가 있어.
세상이 참 차갑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선의를 베풀었는데
선의가 악의로 돌아오거나.
나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지진 않아도
나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됨이 느껴질 때.
조용히 다니고 있지만
모든 이의 질투, 의심, 눈초리를 살 때.
항상 나를 벗겨 해명하고,
투명하게 내보여
모든 오해를 풀고 싶은 욕심이 든다.
어차피 그 사람들은 해명해도 몰라.
그렇다.
공감을 못 받는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입을 꾹 닫는다.
때로는 나를 앞장서 괴롭히는 사람에게 화가 나고,
그것에 동조하는 무리에게 서러움이 차올라서
복수하는 상상을 해볼 때도 있다.
하지만..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고 싶진 않아.
이내 상상을 철회한다.
역시나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그냥 지나가자.
다 지나간다.
이 또한 시험일 것이다.
실제로 그 사람과 그 무리의 압박보다는
나 스스로 나를 의심했던 그 틈바구니에
그 사람들이 파고든 것임을
실은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아프다.
나를 가장 공격하기 쉬운 상대도
나니까.
나는 어릴 때부터..
이런 삶을 얼마나 반복해 왔던 것일까.
진정한 평안에 이르려면
이 고통을 얼마나 반복하면 되는 것일까?
그래도
억울함이 치미는 상황을
여러 번 겪을수록 더욱 덤덤해진다.
그리고 무던해진다.
그래, 와봐라..
나는 잔잔할 것이다.
그렇게 이겨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