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희정 Aug 29. 2023

떡본 김에 제사를

일타 쌍피.

고랑치고 고기 잡고.


현대식으로 해석하자면 효율적인 일 처리를 말한다.


오늘은 아침부터

교육청 노무관리 연수차

구월동에 왔다.


12시까지 세 시간 동안

2년 가까이 같은 팀에서 일했던 노무사님의

열강 청취.


오랜만에

점심과 커피도 나누었다.


노무팀 후임이자

사무관 시험 준비를

함께 했던 강 실장님도 같이 했다.


반가운 마음을 나누고....


노무사님은 교육청의 어려운 현실 이야기들을 줄곳 들려주었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남의 동네 이야기처럼 들린다.


당연히 현실판 교육청

노무 업무에 공감이 가고

열심히 듣긴 하지만.


정겨운 시간을 뒤로하고

구월동 헌혈의 집으로

향했다.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혈장 헌혈 예약을 했다.


5월 말에 다녀온

방콕 여행으로 전혈과 혈소판 헌혈은 1년간 금지됨을 알았다.


방콕이 말라리아모기 출현지역이라서

그렇다고.


1시간 넘게 혈장 헌혈.

피를 뽑아 성분을 분리 후

나머지는 다시 내 몸으로 주입.


왠지 피를 새롭게 닦아서 넣는 듯한 기분이다.

혈장 만을 분리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해본 생각이다.


마치고 버스를 탈까 하다가

다니던 치과 간판이 보였다.


다음 주 초에 예약이 있는

무작정 방문해 진료를 기다린다.


일부러 시간 내서 와야 하는 거리가 30km가 넘다 보니

들려가는 게 좋겠다는 갑작스러운 생각.


비도 오고

헌혈도 해서

오늘은 맨발 걷기도

백운산 산행도 쉬어간다.

작가의 이전글 백운산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