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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Sep 03. 2023

족욕장에서

자전거로 가을을

만끽하는 중이다.


곳곳에 

족욕의 효능을 

적어 놓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혈액 순환에 좋다.


그래서 두통. 

노폐물 배출. 

근육 이완에 좋고


부종 완화와 

신진대사 촉진.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설명해 놓은 것들이 

체내에서 혈액이 잘 돌아다니면

개선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어쩌다 오지만

지날 때마다 들려가는 곳이고

잠깐이라도 발을 담근다.


그 덕분인지 모르나

다음 일정에서

피로를 모르고 지난다.


오늘은 7080 팝 음악을 틀어주어 

심심치 않게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섰다.


밤나무는 튼실하게 익은

송이들이 쫘악쫘악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는 

차가운 바람에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다.


자전거를 타고 나왔지만

한낮도 

달릴 만하다.


가을이 왔으니

나는 

조금 더 긴장할 예정이다.


책상에서 보낼 시간과

맨발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이 나이의 공부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작고 큼을 떠나

계속되는 성취감을 

이어가고 싶다.


무사하게

잘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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