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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n 20. 2024

백합 1

순백의 향기를 머금고

다시 찾아온 

백합


몇 주 전 개화 조짐이 보이자

베란다에서 거실로

옮겼다.


한참을 지나도

꽃망울이 터지지 않자

애달하던 아내


새벽부터

감탄의 소리를 터트린다.

“와! 꽃이다.”


“희정씨, 빨리 와봐요.

 백합이 피었어.

 작년보다 더 이쁜 거 같아”


작년 이맘때 큰 즐거움을 주던

백합이

이번 해도 왔다.


한 떨기 꽃잎이지만

반가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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