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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Dec 14. 2022

학교교육의 혁신을 이끄는 사람들

인천영종고등학교의 학사운영 결정을 위한 워크숍에 참여하며

인천영종고등학교 부장단 워크숍 시작 전 모습이다

 

2022. 12. 9.부터 1박 2일 간.... 인천 영종도 을왕리에서 개최한 인천영종고등학교의 부장단 워크숍에 참여했다.

행정실장인 나를 비롯하여 교장, 교감, 교내 부서장 등 총 16명이다. 


금요일 18시에 모였다. 

1시간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토론을 시작했다.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이어갔고, 21시가 되어서야 회의장을 나올 수 있었다.  


인천영종고의 회의 문화는 한마디로 아름답다.


사안마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하여 추진되고, 그 결과에 바탕하여 교육활동을 펼쳐간다.

가끔 느끼지만, 다소 어렵다고 생각되는 문제조차도 합리적인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이 신기롭다.


회의 중 교감, 교장 등의 발언도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회의 결과와 직결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이 다반사다.

 

이 날은 내년도 교육과정 일정 전반이 논의되었다.

내년도의 학사일정, 교내 부서 체계, 새로운 사업 추진계획 등이다.

학사일정에서는 학생들의 평가,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 재량휴업일 등이 협의되었다.


2022년도 학사 일정을 소화한 부장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논의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어갔다. 


사안에 따라 부서 간 이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거나 긴장감이 솟아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비교적 차분하다.


자기 부서의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끝까지 목소리를 높이거나 주장하지 않는 모습에서 약간 신비롭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잘 알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이색적인 체험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인천영종고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매 순간마다 학교 교육의 혁신을 이끌고 만들어가는 우리 선생님들께 격려와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위 사진은 매월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징검다리 회의 모습이다.


인천영종고등학교는 일반고 중 제1호로 지정된 행복 배움 학교, 

개교 10년이 넘어간다. 2013. 3. 1. 자로 문을 열었으니.


2022. 1. 1. 자 인사 발령 후 가장 이색적으로 체험한 것은 

바로 이 회의 장면!


매주 금요일 교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원탁회의를 개최한다.

학사 관련 각종 일정이나 내용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하여 결정된다.


교장, 교감, 행정실장은 그야말로 지원자의 입장일 뿐,

결코 결정자가 아닌 학교다.


일반적인 학교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지시와 통제라면, 인천영종고등학교의 모습은 자율과 협의다.

참으로 신기한 장면이다.



을왕리에서 워크숍을 마치고 이틀째 아침 산보에서 건진 사진이다.


을왕리 해변에서 왼쪽편의 둘레길을 100M쯤 따라간다. 

왼쪽 편 능선길에 오르면 서해바다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무의도 방향으로 다시 200M 정도 걷다 보면 이 장면을 볼 수 있다.


무의대교와 무의도가 보인다.

서해 건너편의 당산, 국사봉, 호룡곡산으로 이어지는 무의도 전경이 아침 햇살과 어우러진다.   


멋진 산책로 발견에 함께 했던 교직원들의 탄성이 요란했다.


오늘도 나는 인천의 교육혁신, 나아가 대한민국의 혁신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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