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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정 Jun 11. 2023

영종도에서 자전거 투어


하늘도시에서 구읍뱃터를 돌아 

씨사이드 파크를 지났다.


휴일답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족욕장 옆을 스쳐갈까 하다

'발 한번 담그고 가자'라고 단순하게 생각.


자전거를 세우고

양말 벗고 

곧바로 퐁당하고 발을 담근다.


어라!

근처에 있던 젊은 처자 둘이서

자리를 뜨며 눈치를 주는 것 같다.


아마 발 세척장을 들리지 않고 

곧바로 발을 담가서

그러는 것 같다.


집에서 나온 지 10분도 안 되어 

그냥 담근 건데....


처음 뵌 분들은 

당연히 

오해할 거 같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발을 세척 후 담그자'라고

다짐해 본다.


무례한 중년이라며

속으로 곱씹었을

젊은 처자들....


"미안해요~"


10여분 후

다시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잠진도 입구에서

잠깐 쉬고 

무의도 조망


여전히 아름다운

섬이다.


이번 해에는 

아직 못 가본 

국사봉과 호룡곡산.


기다려라.

조만간

찾아 가리다.


을왕리 방향으로 오면서

마시란 마을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배우 정겨운이 한다는

카페 림도 보인다.

건물을 새로 지어 재오픈했나 보다.


선녀바위 해수욕장에서

간식을 챙겨 먹고

을왕리와 왕산을 지났다.


이제 

북측 방조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오후 햇살이 강하다.

잠시 그늘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이 글을 마치면

이글거리는 더위 속으로

직진이다.


최대한 시간을

끌어어 할 이유는 

따로 있다.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멀리 보이는

장봉도와 시도, 신도가

바다와 힘께 평안을 준다.


앞으로도

두 시간은 더 달려야

할 거 같다.


P.S. 북측 방조제 끝자락에서 삼목항까지 자전거 도로가

어느새 완공이다. 그간 불편했던 구간이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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