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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피어 Jan 30. 2024

싱가포르

시리즈를 나눠 말어? 고민 중인 소제목

마침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제일 가볍고 선뜻 적을 수 있는 여행 이야기부터 적어야겠다.
비교적 최근 여행이니 글이 더 잘 써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에, 일본보다 싱가포르에 대한 글을 먼저 쓰게 됐다.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한지 얼마나 됐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2023년 추석에는 가족끼리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그 목적지는 싱가포르.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라 여행 시작 전부터 매우 설렘을 가지게 됐다.


# 여행 전

여행 전과 관련된 내용은 솔직히 쓰기 재미없지만, 그래도 일단 써놓는 게 좋겠지?


## 준비물

사실 나는 준비물을 적어놔도 짐쌀 때면 하나씩 까먹곤 한다. 실제로 싱가포르 갈 때도 챙겨야지 했던 걸 안 챙겼다. ㅎㅎ

그래도 우선 정리해 보자.


변압기

일단 230V 3구짜리인데, 나는 전에 일본 여행 갈 때 멀티 플러그를 구매해 놓아서 그걸 들고 갔다.

싱가포르 230V

왼쪽에 보이는 콘센트 다 싱가포르에 있는 콘센트 형태인데, 그냥 오른쪽 사진처럼 생긴 친구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환전

가족 4명이 한 통장에 20만 원씩 여행적금을 매달 입금하고 있는데, 그 적금 + 부모님의 등골(ㅜㅜ)을 들고 여행을 갔다. 정확히 얼마 들고 갔는지는 총무 겸 여행 총괄을 맡은 형이 알고 있는데, 블로그 쓰려니 뭔가 꼭 적어줘야 할 느낌이라 형한테 물어봐야겠다.


물어보니 대충 750만 원이라고 한다. 비행기가 총 400 정도, 숙박에 180 정도 썼다. 그럼 싱가포르 여행하는 데에 지하철, 액티비티, 식사 등을 해치우는 데에 4명이서 170만 원 정도 썼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한번 크게 모아서 쓸만할지도 모르겠다.

아 참고로 인피니티 풀이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예약한 숙소보다 두 배정도 비쌌다. 그래서 보통 싱가포르 여행 가는 사람들은 하루정도만 거기서 묵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샌즈 호텔의 전망대를 간 뒤에야 하루라도 예약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했다.


물티슈(난 까먹음 ㅎ)

싱가포르 식당에서 티슈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꼭 챙기려고 했는데, 난 까먹었다.

대신 형이 들고 왔는데, 아마 싱가포르에서 밥 먹을 때 좀 썼던 거 같다. 무슨 칠리크랩인가 모시깽이를 먹었는데, 비닐을 찢어버리는 단단하고 뾰족한 껍질 덕분에 손에 양념이 다 묻었었는데, 물티슈로 해치우는 데에 성공했다. 아 그리고 카야 토스트 먹을 때도 좀 썼다.


ETC

그 외에는 다른 곳 여행 갈 때처럼 챙겨가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요즘 패션에 관심이 많기에 요일별 패션을 정해서 옷을 챙기고, 신발도 맞춰 챙겼다. 요일별로 나름의 테마가 정해져 있는 느낌을 받아서 그에 맞춰서 챙겼고 이후에 여행 관련 글을 쓰면서 더 자세히 작성해야겠다.


또 가족끼리 단란하게 사진 좀 찍고 싶어서 삼각대도 챙겨갔는데, 지금 가진 삼각대는 높이가 좀 낮아서 같은 높이에 놓고 찍으면 영 각도가 안 나온다. 다들 삼각대 최대 높이 고려해서 사길 추천한다.


한국공항공사 보안검색 및 신분증 챗봇

한국공항공사 보안검색 및 신분증 챗봇

어디 유튜브 쇼츠에서 본 건데, 한국공항공사 보안검색 및 신분증 챗봇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고 특정 물건을 채팅으로 보내면, 위탁 수하물, 기내 반입 규정에 대해서 안내해 준다. 기내, 위탁 반입에 O 표시가 되어 있더라도 유의사항을 한번 더 확인하고 챙기면 공항 검색대에서 걸릴 일은 없을 듯하다.

가끔은 쇼츠에 절여지는 것도 괜찮을지도..


## 계획, 그게 뭔데

나는 계획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인데, 마침 우리 형이 계획이랑 좀 친했다.

계획과 친하지 않아도 트리플이라는 어플을 통해 여행 준비를 했었는데, 실제 여행지에서 내 계획(?)이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이 어플도 원래 계획을 잘 세우는 사람이 잘 쓰는 듯하다.

트리플 어플리케이션

원래는 1일 차에 가고 싶던 곳을 다 넣어뒀다가, 형이 짠 계획표를 보고 재조정한 모습이다.

난 저렇게 편하게 어플로 짜는 동안 형은 무슨 워드 문서를 작성해 왔는데, 나름 큼지막한 시간대가 나와있어서 여행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었다.


여하튼 나는 저 어플 안에서 주로 관광 명소, 먹거리 등을 찾았다.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하면 다른 사람들의 여행 후기도 볼 수 있어서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어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원래 숙소나 비행기처럼 여행 전 꼭 예약, 예매해야 하는 항목들에 한해서만 준비를 하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어느 정도의 액티비티, 그리고 식당도 예약을 하고 갔다.(형이)

물론 숙소는 나도 트리플에서 찾아봤는데, 형이 찾은 숙소가 더 괜찮은 거 같다고 판단이 되어서 그 숙소를 잡았다. 형은 아마 트립 닷컴..? 아니면 북킹닷컴에서 찾았던 걸로 기억한다.

식당 비행기 액티비티도 다 형이 예약했는데, 지금 여행 후기를 쓰는 지금에서야 새삼 형이 고생을 했었구나 싶다. ㅎㅎ


# 여행

이제 여행 전에 쓸만한 내용은 다 쓴 거 같다. 그래서 바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지만, 아직 본격적인 여행에 대해 작성하기 전에 여행의 서론인 공항과, 숙소로의 이동이 남아있다.


## 공항으로

나는 게으른 편이지만, 공항이나 기차 같은 건 놓치지 않게 도착을 하는 편이다. 포항에서 올라오시는 부모님과, 울산에서 올라오는 형이랑 다 같이 서울역에서 만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는데, 그 시간 동안 사진을 안 찍었다.(심지어 공항 사진, 여권에 티켓 끼우고 찍는 사진도 없다)


공항 가는 길에 이벤트도 하나 있었는데, 외국인이 디지털 미디어 시티로 가는 방법을 나한테 물어본 것이다. 난 현란한 영어로 길을 안내드리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바디랭귀지를 동원해서 길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근데 부모님 눈에는 그것도 잘해 보였는지 영어를 잘한다고 하시는데, 앞으로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밤 11시 정도 되는 굉장히 늦은 시간이었어서, 면세점 구경은 고사하고 그냥 충전포트가 있는 대기석에서 아시안게임만 봤는데,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꽤나 오래 기다렸다. 서울에서도 싱가포르에서도 공항에서는 기다리기만 엄청 했다..


### 비행기

인천공항에서 싱가포르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고 창이공항으로 날아갔는데, 기내 시설이 꽤 좋았다. (물론 기내 사진은 없다 ㅎㅎ)

다른 승객분이 영화 엘리멘탈을 보고 계시길래 ‘나도 봐야지~ ’하면서 헤드셋을 꺼내는데, 문득 헤드셋 유선 모듈을 위탁수하물에 붙인 걸 깨달았다.

정말 아쉬웠지만, 집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엘리멘탈을 보면 되겠다고 생각했으나,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되지 않았기에, 기껏 기내로 반입한 유선 모듈이 쓸모가 없었다...ㅎ


기내식

그래서 대충 유튜브에 다운로드해 놓은 플레이스트를 틀어놓고 잠을 청하는데, 중간에 기내식을 줬다. 당시 시간이 새벽 한 시 정도 됐던 거 같은데, 그 늦은 시간에도 기내식이 나오는구나 싶었다. 물론 난 시간이 늦었다는 이유로 나오는 기내식을 마다할 사람은 아니기에 기내식을 먹었고, 형이 싱가포르 출국 전부터 맛이 궁금하다던 싱가포르 슬링이라는 칵테일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서 마셔봤는데, 맛있다고 하기엔 아리까리했다. 약간 건강한 토마토 음료 맛..?


기내식이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와서 좀 남겼다. 애초에 맛만 보려고 달라고 한 거라 그럭저럭 만족했다. 근데 역시 식사 자체를 비행기에서 하는 건 낭만맛이 대부분인 거 같다.



## 숙소로

그렇게 새벽시간에 적당한 잠과 적당한 식사를 한 이후에, 싱가포르의 창이 공항에 도착하게 됐다. 대충 새벽쯤에 도착했는데, 형이 Grab이라는 어플을 써서 택시를 타고 무사히 숙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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