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을 유독 싫어했던 나
비에서 비의 향이 좋다고 했던 이
그이가 떠나고, 비의 내음새를 느껴 보네요
비를 좋아하던 그이
비가 내리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나를 지켜주고 싶다던 그이
내가 비겁하게,용기없이 그이 손을 놓았죠.
좋은 인연 만나기 바라던 그이와 약속
그 약속 수년이 지난 지금도 못 지키고 있네요.
그대는 좋은 인연 만나 행복하기를 바래보죠
나는 덜보이는 눈을 얻었어요.
궁금하게 더욱 넘쳐나는 시간을 잘보내고 있어요
내가 힘든 순간,아무 말도 없이 안아주던 이
고맙고,미안하다며 나도 포근히 안아줄 품이 생겼는데 그대는 없네요
자존심 굽힐 용기가 없어,결국 그대 가슴에 깊은 흉터를 남겼네요
이제는 그리워해도,그리워해서도 안되겠죠
가끔 꿈 에서 닿을수 없는 그대 이름 불러보죠
그대 이제 나를 잊었겠죠
나를 기억하기 바라면서도,잊기를 바라네요
저는 소중한이 에게 느림보 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