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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율 Mar 19. 2024

보고 싶은 이(지율)

264.시

시야의 일부를 잃고, 보고 싶었던 이

마지막 까지 나는 그 사람을 온전히 못했네


그 사람이 좋아서, 공기와 같아서 무심했던 어린 나

한번 더 볼걸!!! 한번더 안아줄걸!!! 한번 더 사랑한다 말할걸!!!


그것을 마지막 까지 해내지 못했던 나

지나간 후에야, 그의 따뜻한 빈자리가 그립고 잊혀지지 않는구나.


내가 더 어른 이였다면, 우리는 달라졌읅가

아니, 지금 이렇게 그리워 하고, 덜보이는 눈으로 스치듯 마주치기 바랄 나


그런 지금의 나를 알았다면, 우리는 "우리"  라는, 단어 속에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잠들기전,  깜깜한 방 안에서 빈자리가 그리워,펜을 드는구나


서로 다른 길을 향해 걷는 우리

덜보이고,힘든시간을 버텨낼수록 나는 참 비겁하고,부족한 사람이라 여겨지네


보고싶고, 그립고, 못했던 기억, 용감하지 못했던 기억에 덜보이는 눈

그 눈에 물방울이 맺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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