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하순에

詩 中心

by 허니

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걸 털어 버린 나무의 등에는

잔가시들이 다시 돋아나서

남은 힘을 다해 막바지 추위에

맞서고 있다


무엇이

이 바람 뒤에 오는 것인지

어떤 약속을 한 것도 아닐 텐데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본다


내 마음은

아직

잔설(殘雪)이 남아 있는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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