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걸 털어 버린 나무의 등에는
잔가시들이 다시 돋아나서
남은 힘을 다해 막바지 추위에
맞서고 있다
무엇이
이 바람 뒤에 오는 것인지
어떤 약속을 한 것도 아닐 텐데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본다
내 마음은
아직
잔설(殘雪)이 남아 있는 듯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