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그 거짓말에 대하여

詩 中心

by 허니

햇살이 지상에 뿌려지는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니 얼마나 이른 시간인가 요즈음에는 특히 매미울음 소리가 새벽부터 도드라진다 어떤 생각 때문일지 모를 일이지만 매미의 일상은 성실, 그 자체를 초월해서 어쩌면 지나치게 치열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주검을 보여주기 전까지 처절하게 울음의 행위를 계속한다는 사실이 우리 상식으로는 가늠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을 향하는 이 계절의 잠잠한 시간을 붙잡고 있다 끝, 그 거짓말은 하지 마세요 매미는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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