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詩 中心

by 허니

저 담벼락 아래에서 서성이는

바람이 있었다

이즈음에는 어디론가

밀려가는 계절이 있어

혹여나

그가 마음 상하지 않을까 싶어

바람은

제 목소리 키우지 못한 채

잠잠하게 혹은 머뭇거린다


전하지 못하는

어떤 침묵을 안고 있었나

지난 며칠 동안

저 담벼락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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