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

詩 中心

by 허니

깊은 산에 들어온 듯

이따금씩 새소리가 울리고

적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둑한 새벽녘의 흐릿한 길에

사람들이 한 둘씩 짝지어 걷는다


팽팽한 기운이 있는 호수는

지금도 얼음이다


매서운 바람은

힘 자랑하듯 잔 나뭇가지를 흔들어 댄다


내 걸음 속도는

꼭 시간을 닮아가는 듯하다


문득

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몇 걸음 떼고는 그냥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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