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_나무

詩 中心

by 허니

길을 걷다가 나뭇잎이 떨어지는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제 의지는 아니었겠지만 어떤 생각일지 궁금했습니다

사실은 보고 있는 내 마음이 어찌 움직이는가에 나는 관심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


쓸쓸했던 그날 밤, 제 몸을 어쩌지 못해 지나는 바람에 의지하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햇살이 가늘게 부서지는 날,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보고 있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매일, 한 그루씩 늘어가는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이파리 없는 나무가 많아졌습니다

미련한 내 생각들이 한 개씩 하루하루 매일매일 떨어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늦가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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