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같은 자리에서 약속한 것은 아닐테고 어쩌면 끼리끼리 모여 있는 것이 좀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눈을 감았다 지상으로 떨어진 나뭇잎은 지난날의 말 대신에 수북하게 쌓여 있는 침묵하는 자의 세상에서 깊은 잠에 든다 매일 거듭되는 것이지만 이 계절, 그 나무 밑에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고 있다 그 나무 스스로 혼절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어떤 주문이 필요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