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疏通)

詩 中心

by 허니

봄기운이 스멀거리는 개천은 가려운 곳 없이 살뜰하게 흐르고 있었다

수면 아래에 있던 물고기도 다른 세상이 궁금해서 가끔 뛰어오른다

산책 나온 사람들, 저마다 봄꽃에 관해 이야기한다

버드나무, 오래전부터 이곳에 있어 그 풍경이 새삼스럽지 않다

기지개를 켜는 마른풀들의 움직임이 땅을 흔든다

다시, 소통(疏通)하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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