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여행

詩 中心

by 허니

떠나고 싶다는 것은

네 가슴에

이 계절만큼이나

봄바람이 가득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언젠가 가야겠다는 네 말은

분명

꽃이 지천으로 핀 이 시절은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


그곳이 어디인지를

아직 정하지 않은 것은

선택지가 많다는 것도 아니고

길을 모른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꼭 한 곳뿐이다


어쩌면

그 시간

그곳에 가면

네 마음에 드는 노을이 걸려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혹 염려되어

주저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있는 것


사실

벌써부터 너는

봄 하늘에 뜨는 구름을 타고

여행길에 나서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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