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詩 中心

by 허니

꽃이 지천인 세상

어느 나무 아래를 보니

노란 민들레

오롯이 피어있다


나 여기 있어요

정갈하게 외친다


촘촘한 꽃의 모양은

질서가 있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언제든 있어야만 하는

모범생 같다


눈길을

아래로 두어야만 볼 수 있는 것은

민들레뿐만은 아닐 터

신비한 체험을 한다


이 계절에

네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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