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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詩 中心

by 허니

길게 늘어 선 메타세쿼이아에

초록의 이끼가

제 키를 재 보려는 듯

계절을 채색하듯

나무 곁을 오르고 있다


어제의 비도 충분치 않은 건지

외로움을 타는 건지

이 계절 내내 붙어있을 생각인가 보다


같이 햇볕을 보려는 건지

같이 구름을 보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


너 나 할 것 없이

바람을 따라가는

시간을 꼽아 본다

2013-04-28 18.06.4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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