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띄우는 편지

詩 中心

by 허니

장맛비의 기운이 남아있는

지상 위에

하늘이 반짝하는 사이

때가 되었다며

수없이 많은 잠자리들

햇살을 반긴다


같은 몸짓으로

일제히 날고 있는 그 틈에

때가 되었다며

성급한 아이들의 작은 그물이

허공을 가른다


보고 싶었다고

키가 훌쩍 컸네

하며

아이들 주변을 약 올리듯 맴도는 잠자리들


모두들

서로에게 서성이는 시간

지금,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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