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는

詩 中心

by 허니

공원에 들어서니 제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저러한 풀들이 지상 위를 덮고 허리가 제법 굵은 나무들은 나름대로 침묵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듯 험한 장맛비에도 무심하다 오히려 고요함을 깨는 매미들의 합창이 시작되었고 그 소리에 놀란 잠자리의 비행이 소란스러운 곳 이 날 개미들은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는 지상의 어딘가를 쉼 없이 오고 갔다 불현듯이 바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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