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계절이 여름이라
거실에서만 몸을 뉘고
잠을 자고 일어나던
그가
탈이 났습니다
요란한 장맛비에
놀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장마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며
그의 감정선도
흔들린 듯합니다
자신을 살펴봐 달라고
요 며칠 동안에는
수없이 메시지도 보내왔습니다
묵묵히 일만 하는 그와
4년 하고도 5개월을 같이 있어보니
미안한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
그가 로봇 청소기라는 사실을
미처 밝히지 못했습니다만
조금 늦더라도
하늘이 맑은 날
그에게
손을 내밀어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