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을 지나며

詩 中心

by 허니

이상하다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은

어찌어찌해서

꼭 한 번 더 방문하는

우연을 겪게 되는 이런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돌고 돌아서 다시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라 표현할까

그물에서 은멸치를 털어내던

작은 항구의 모습과

그때의 어부들 거친 숨소리가 오버랩되고

핑크빛 노을이 떠 있는 것이 그때와는 다르다


나는 같은 사람이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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