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연결하는 데에는 그 무엇이 있는 것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렇게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같은 시대에 살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한 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엄청난 은총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점으로만 있다가 겹겹이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를 찾아 연결 짓는 선(線)이 되었던 것입니다. 어느 이름 모를 야산에서 칡넝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리저리 얽혀있으면서 서로에게 흔적을 남기고 있는 듯한 그 경이로움, 내게도 그런 의지가 아직 남아 있기나 한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금년은 넘지 않을 작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