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날갯짓하는 철새들의
오늘 비행은
이렇게 소리 없음으로
마감한다
익숙했던 터를 뒤로하고
다시
그곳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그들의 숙명은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그 허허로운 마음과
불같이 일어나는 저녁노을이
걸려있는 풍경
야속함과 황홀함이
대비되는 시간
서서히 다가오는
어둠의 시간
그들이 있는
이 벌판에
찬 바람이 불어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