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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r 07. 2024

떠난 겨울새에게

詩 中心

지난 며칠 동안

대규모 집회를 하듯

노을 지는 저녁까지 분주하게 날갯짓하던

겨울새

새벽녘에 그들이 떠났다


바람에 간간이 날리는 깃털 몇 개

남긴 메시지는 없었다  

차라리 깨끗했다


그간 말은 안 했지만

사실

그들과 말 한 번 섞어보지 않았었다

아쉬움은

남아 있는 나의 몫


어떤 마음으로

떠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고된 여정이 아니었으면 한다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허전해서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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