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詩 中心
해거름이 길어진 날에도 마감이라는 게 있다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노을이 서쪽 산에 얹혀 있을 때
해가 바다에 떨어졌을 때
새벽에 떠난 새들이 다시 숲으로 돌아올 때
어디론가 향하던 바람이 멈추어 서서 나무와 이야기하는
제 그림자를 밟고 일하러 간 개미가 집으로 돌아올 때
부서지는 햇살을 받고 있던 사랑초가 얼굴을 떨구었을 때
나에게 묻고 싶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루를 마감하는지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