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감하는

詩 中心

by 허니

해거름이 길어진 날에도 마감이라는 게 있다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노을이 서쪽 산에 얹혀 있을 때

해가 바다에 떨어졌을 때

새벽에 떠난 새들이 다시 숲으로 돌아올 때

어디론가 향하던 바람이 멈추어 서서 나무와 이야기하는

제 그림자를 밟고 일하러 간 개미가 집으로 돌아올 때

부서지는 햇살을 받고 있던 사랑초가 얼굴을 떨구었을 때


나에게 묻고 싶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루를 마감하는지


작가의 이전글5월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