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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Apr 22. 2024

바닷가에서

詩 中心

어둑한 오후

불현듯이 떠오르는 이름

네가 보고 싶다


한 시간이면

너를 만날 수 있는

이 거리를

좁히지 못한 이유는 뭘까


어쩌면

이만한 거리를 두어야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곳에는 네가 있고

이곳에는 내가 있어야

이래야

우리 사이에

무엇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바닷새는

그곳으로 가려고

바람조차 가르고 비상한다


보고 있는

나도

심호흡 한다


바닷물이 계속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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