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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Jun 23. 2024

시작

詩 中心

어둑한 오후

비는 지짐거리며

시즌티켓을 들고서

왔다


자동차 앞 유리에 붙은

빗방울을

세어보다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들의 고결한 언어를

가벼이 해석하는 듯하여

몇 차례나 그만두었다


내 마음도

벌써

지짐거리는 비를 닮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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