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장맛비가 내릴 무렵에는
도시는 모두 잠잠하다
뭔가 일어날 것 같지만
덥고 습한 기운은
오히려 가라앉아 있고
바람도 주저하듯이 지나간다
아직은
아직은 아니라고
조금만 더 있으면
내릴 거라는
장맛비
미루나무 아래,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의 하루가
발 빠르게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