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불현듯이
책꽂이에 있던 그 시인의
시집을 펼쳐 들었다
이 땅에 남겨진
그의 시를 읽는다
한 줄
또 한 줄
세로를 읽는다
그날,
시인의 마음에는 비가 있었는지
지금,
내리는 빗줄기도
세로
책장마다의 모든 세로가
흩어져 비가 된다
사십 년 시간
기억 너머에서
그가 내 쪽으로 걸어 온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