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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詩 中心

by 허니

교중 미사 후

성가대에 있는 몇몇이 모여

잔잔한 마음들로 술 한 잔씩 하다가

준비했던 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리저리 입안에서 웅얼거리다가


얼굴을 가릴만한 문어를 썰어 입에 넣으며

어디에서 잡은 거냐고

초장이니 기름장이니 하며

모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상상을 한다

다시

너나없이 술 한 잔씩 하면서

뜨거운 정을 나누며

이 여름 낮이 좋다고 한다


어제 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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