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교중 미사 후
성가대에 있는 몇몇이 모여
잔잔한 마음들로 술 한 잔씩 하다가
준비했던 곡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리저리 입안에서 웅얼거리다가
얼굴을 가릴만한 문어를 썰어 입에 넣으며
어디에서 잡은 거냐고
초장이니 기름장이니 하며
모두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상상을 한다
다시
너나없이 술 한 잔씩 하면서
뜨거운 정을 나누며
이 여름 낮이 좋다고 한다
어제 낮이었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