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미사 시간에

詩 中心

by 허니

밤늦게까지 귀에 박혔던

매미의 그 소리보다 못한 것도 아닌데

미사 시간에 부르던 성가는

선풍기 바람에도 흩어진다


그래도

알량한 나의 기도가

하늘에 닿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사라질까

애태우면서

정성을 다해 노래한다


미사 시간 내내

나의 갈구(渴求)는

계속되었지만

그날,

흩어진 성가는 돌아오지 않았다


무엇일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매미 앞에서